정운석 기자 기자 2015.11.29 10:45:03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어린이집 폐쇄회로 텔레비전(이하 CCTV) 설치로 아이와 보육교사의 인권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믿음이 가장 밑바탕에 깔려 있는 보육이어야 존경과 사랑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는 점에서다.
광산구는 27일 오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관내 467개 어린이집 중 400여개 어린이집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육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개정 '영유아보육법'이 다음달 18일까지 모든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하도록 한 것에 대한 논의다.
놀이터와 같은 개방 공간은 물론 보육실, 식당처럼 폐쇄적이고 한정적인 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곳까지 사실상 모든 공간에 CCTV를 설치하고 운영하도록 법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산구는 간담회에서 학부모 전원이 동의하면 CCTV를 설치·운영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 규정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학부모들과의 활발한 토론과 의사소통을 당부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의 손길인데 고화질 CCTV는 보육교사의 행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결국 모든 행동을 소극적이고 사무적으로 해버리는 상황이 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부모와 보육교사가 서로를 신뢰하고 더 많이 소통하도록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시하겠다"고 대안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