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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규 사무관, 초등학교 동창들의 이야기 책으로 엮어

광주동산초 4회 졸업생 40여년 역사…다양한 상식 내용 수록해 만물상 연상

장철호 기자 기자  2015.11.27 17: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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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0년 지기 초등학교 동창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간됐다.

광주동산초등학교 제4회 졸업생(1973년)인 한홍규(55) 사무관(광주고등학교 행정실장)은 최근 동창모임의 역사를 다룬 '동행'을 발간했다.

570페이지 분량의 '동행'은 △우리 동네 이야기 △우리 학교 이야기 △우리 모임 이야기 외에도 실생활에서 필요한 △사랑채와 함께하기 △알아두면 편리한 상식 △전통문화계승발전을 위해 알아보기 등으로 엮었다.

'우리 동네 이야기'에서는 지산동의 유래와 변천, 주요 가로(街路), 재래시장, 푸른행복 동계마을 만들기 계획 등을 담았다. 또 광주 법원 인근 지산동 일대의 역사적 배경과 지명 유래 등을 자세히 적었다. 무엇보다 작가가 발품을 팔며 골목 곳곳을 누빈 흔적이 사진자료를 통해 유추할 수 있게 한다.
 
'우리 학교 이야기'에서는 광주동산초등학교의 연혁과 1973년도 졸업앨범을 그대로 인쇄, 당시 학교의 모습과 친구들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며 향수에 잠기게 한다.

광주동산초등학교 4회 졸업생 22명은 1987년 3월 '동사회'를 결성, 친목모임을 가져왔다. 회원들의 경조사에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동창 자녀를 위해 장학금도 지급했다. 신간 영화가 나오면 영화표를 보내줘 회원들의 화합을 유도했다.

동사회의 총무직을 오래 맡은 한홍규 사무관은 매달 모임을 서신을 통해 알렸고, 친구들이 알아두면 좋을 글귀와 다양한 상식, 그리고 회비 결산서를 동봉했다. '우리 모임 이야기'에서는 그동안 보냈던 서신들을 엮어 놓았다.

'동행'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동사회'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 사무관이 이제까지 모아온 다양한 자료들을 부록으로 수록했기 때문이다.

한 사무관은 '사랑채와 함께하기' 코너를 통해 선인들의 명언과 다양한 건강상식을 전해주고 있다. 자료가 워낙 방대하고 다양한 데다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많아, 만물상에서 물건을 고르는 듯한 느낌이다.

'알아두면 편리한 상식'에서는 글로벌 에티켓과 공항 심화 상식, 국민의례 절차 및 행사 의전을 비롯해 '대학생이 알아야 할 것들'이란 제목으로 대학 시절 고민하게 될 문제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유머집은 바쁜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넉넉한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 

한 사무관의 은사인 신현중 전 광주시교육정보원장은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40여년의 역사를 차곡차곡 모아 한편의 역사로 엮었다"면서 "'동행'을 통해 나의 삶을 반추해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면 그 보다 값진 것이 어디 있겠냐?, 삶의 이정표가 될 '동행'의 발간에 다시 한 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한홍규 사무관은 "기록이 없으면 역사가 없고, 역사가 없으면 미래가 없다"면서 "소중히 남겨진 지난날을 기념하며 광주 지역의 특색 기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