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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새누리 입당' 초읽기

30일 경남도당에 입당서 제출...김재경 의원과 진검승부?

강경우 기자 기자  2015.11.27 12:4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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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수순 밟기에 들어간다. 김 전 총장은 지난 16일 감사위원직을 퇴임하고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등록일을 15여일 앞둔 오는 30일 새누리당 경남도당에 입당서를 제출한다.

김 전 총장은 1983년 제27회 행정고시를 합격해 항만청에 입사한 뒤 1986년 감사원으로 발령받아, 2010년 특별조사국 국장을 거쳐 2013부터 2015년까지 감사원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감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 전 총장의 총선출마 예정지는 진주을 지역구다. 진주을은 공교롭게도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김재경 3선의원이 똬리를 틀고 있는 절대영역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경남 진주시는 최근 혁신도시에 LH공사를 비롯한 11개 공기업이 둥지를 틀었으며,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국가항공산단지정 및 경남도청(서부청사)가 다음 달 중순에 개청준비를 하고 있어 건국 이래 최고의 역사적 전화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의 전·현직 정치인은 이 같은 성과물을 바탕 삼아 시민들에게는 살기좋은 지역을, 국민에게는 진정한 안녕을 보장하겠다며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지역구 표심을 다지고 있다.

이에 진주을 지역에 최근 출마의사를 밝힌 김 전 총장을 출마를 두고 '김재경 예결위원장 vs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구도가 시민들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으며, 인물론 또한 '용호상박'으로 평가돼 경남총선 최고의 접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지역 한 주민은 "이들 두 사람은 진주고등학교 50회 동기이자 친구로서 학업성적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지만 성격은 분명 상반된다"며 "한 친구는 명랑 쾌활이 지나쳐 학교에서 친구들과 혼나기 일쑤였고, 또 한 친구는 배려심과 섬세함으로 주위의 친구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전 총장은 행정고시에 합격 뒤 30년 동안 감사원에 재직했으며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김 의원은 1987년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를 거쳐 현재 3선의원의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그야말로 '맞수' 구도가 예상된다.

김 전 사무총장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진주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사'적인 감정은 뒤로 접어두고, 오로지 진주시민의 안녕과 국가발전만 생각할 뿐"이라며 "오랜 시간 친구의 '정' 은 세월이 지나 차 한 잔의 여유로 달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확고한 국가관과 중앙부처의 행정 시스템을 꿰뚫고 있는 뛰어난 지도자가 진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며 "진주시와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새로운 컨설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장은 이어 "진주시의 인구분포는 인근 사천시, 산청군, 하동군 등에서 이주한 시민들이 30%를 차지하고 있어 공동체운명임을 자각해야한다"며 "서부경남 균형발전과 더불어 모두가 잘사는 미덕의 '마음정치'가 실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는 갑·을 두 지역구로 나눠지는데 갑구 또한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접전지로 꼽힌다. 최구식 전 2선 의원이자 현 경남남도부지사와 박대출 현역의원의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