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주문형비디오(VOD) 공급 협상안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 중인 케이블TV VOD와 MBC가 서비스 중단 대신 한 달간의 추가 협상을 택했다.
당초 케이블TV VOD와 MBC 간 VOD 서비스 협상 기한은 27일 자정까지로, 협상 결렬 때 당장 오늘부터 케이블TV를 통한 지상파 VOD는 중단될 예정이었다.
이에 양 측은 지난 26일까지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VOD 중단에 따른 시청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가 협상 카드가 제시된 것.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MBC와 케이블TV업계 무료 VOD(FOD) 공급 협상은 한 달 연장해 다음 달 31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키로 합의했다"며 "VOD 시청에 차질이 없도록 케이블TV 업계도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연말까지 기존처럼 케이블TV를 통해 지상파 VOD를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양 측의 주장이 여전히 엇갈리는 만큼 VOD 서비스 중단 위기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MBC는 케이블TV업계에 지상파 VOD 등 콘텐츠를 공급하는 케이블TV VOD에게 무료 VOD 공급 대가를 정액 기반에서 가입자정산(CPS)으로 전환하고, 가입자당 93원을 요구했다. 또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대한 MBC VOD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해 케이블TV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MBC의 VOD 요구안이 부당하다며 CPS 전환 및 개별SO에 대한 VOD 공급 중단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