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분양시장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유난히 뜨거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극심한 전세난에 이어 저금리 기조 등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 분양 예정인 아파트물량은 4만510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대비 약 20%인 7483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시장이 훈풍을 타며 공급 물량이 늘었다. 수요자들은 아파트를 선택할 때 교통·입지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가치·조경·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 보다 넓은 시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특화된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되는 등 단지 설계부터 평면까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세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재영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약 1년 6개월동안 주택 공급량이 느는 등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 것은 워낙 침체돼 있던 시장의 정상화 과정"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분양아파트는 연말까지 봇물이 터질 예정이다. 공급되는 단지 중 지방 주요 단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오는 27일 대우건설은 충남 천안에서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으로 총 1166가구로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됐다.
12월에는 GS건설이 충북 청주에 '청주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5~115㎡·16개동·총 1500가구로 구성돼 방서지구 도시개발사업 2블록에 들어선다.
이어 대구광역시에는 대림산업이 '대구 대신 e편한세상' 총 468가구 중 32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서울·수도권 역시 올 하반기까지 막바지 분양에 나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물산은 12월 서울 사당동 재건축 지역에 지하 3층~지상 25층·6개동·전용면적 59~123㎡·총 668가구 규모의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를 분양한다.
같은 달 경기도 안산시에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중앙'이 공급된다. 단원구 중앙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37층·8개동·전용면적 59~99㎡·총 1152가구 중 657가구는 일반분양된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전문위원은 "올해 청약제도가 간소화돼 저금리 기조를 보이면서 분양 시장 훈풍이 지속됐다"며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