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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선암사, 주지 선거 앞두고 '자격 시비' 잡음

소장파 스님들, "무자격자 입후보" 반발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1.25 18: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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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에 소재한 선암사가 30세(대) 주지 선거를 앞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일부 소장파 스님들이 '무자격자가 입후보했다'며 반발하며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

선암사 소장파 스님 20여 명으로 구성된 '사법·사규 수호대'는 25일 선암사 사법·사규 결의문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주지 선거와 관련 선암사 선거관리위원회는 엄정한 자격심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선암사 사법·사규 종무원규칙 제2장 자격 학력조항에 고졸 또는 대교과(불교대학 등)를 졸업해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지만, 주지 선거에 입후보한 호명스님은 주지후보 자격이 없는 스님"이라고 주장했다. 

또 "명성스님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것은 사법·사규 공포일(2014년 1월1일) 이전으로 선암사 주지가 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스님"이라며 "명성스님의 자격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선관위의 주장은 사법·사규가 아닌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법·사규를 제정했던 스님들이 법을 지키지 않고 불법적으로 선거를 하려고 한다"며 "선암사 사법·사규 시행령에 따라 30대 주지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설봉 선거관리위원장은 "두사람 모두 자격에 문제가 있었지만 자격 문제는 두사람이 합의한 사항"이라며 "구체적인 문제는 대답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임기 4년의 선암사 30대 주지선거는 오는 30일 치러진다. 154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주지스님에 당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