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승기] "더 커지고 더 강력" 젠틀맨 위한 '뉴 미니 클럽맨'

넓어진 실내공간, 고급 편의사양…브랜드 최초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 적용

노병우 기자 기자  2015.11.25 16:53:4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미니(MINI)는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지만, 이제는 미니라고 부르기 미안할 정도다.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뉴 미니 클럽맨이 이전 모델 대비 더욱 커지고 강력한 성능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뉴 미니 클럽맨은 미니의 콤팩트 세그먼트 모델 중 가장 높은 활용도와 장거리 편의성, 유동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한 모델이다.

이처럼 미니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모델로 거듭난 뉴 미니 클럽맨은 소형급 중 가장 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뉴 미니 5도어보다도 크다. 전장은 미니 5도어 대비 271mm 더 긴 4253mm, 전폭은 73mm 증가된 1800mm다. 

외관은 둥근 모양의 LED 헤드라이트와 안개등, 수직으로 떨어지는 해치백 디자인, 육각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등 미니 고유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디테일이 더해졌다. 에어로 다이내믹 기능이 한층 더 강화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 뉴 미니 클럽맨에는 앞 휠의 공기저항이 낮아지도록 공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디스플레이서(Displacer)와 휠 아치 내부의 난기류를 줄여주는 에어커튼(Air-Curtain), 에어 브리더(Air Breather)가 탑재됐다. 

여기에 2열 도어가 추가됨에 따라 승하차가 용이해졌으며, 가로로 둥글게 설계된 리어램프는 시인성이 한결 향상되는 등 개성 있는 뒤태를 연출한다. 

특히 뉴 미니 클럽맨의 디자인 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스플릿 도어다. 양방향으로 오픈되는 트렁크는 기존에 비해 운전자의 시야를 넓혔다. 또 차량키를 소지한 채 컴포트 액세스 기능을 활용하면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도어를 자동으로 열 수 있다.

5개의 풀사이즈 시트가 자리 잡고 있는 실내의 경우 LED 링 디자인의 중앙계기판은 사양에 따라 6.5인치 혹은 8.8인치 컬러 모니터가 장착되며, 미니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적용됐다. 

이와 함께 헤드룸 및 레그룸 공간이 여유롭고 시트 조절도 용이해 편안한 자세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장거리 운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은 360L이며, 60:40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L까지 확장할 수 있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2L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뉴 미니 쿠퍼 S 클럽맨으로, 최고출력 192마력과 최대토크 28.5㎏·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코스는 강원 홍천 일대.  

뉴 미니 클럽맨의 주행 감성은 기존 미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커진 차체 덕분인지 묵직하면서도 부드럽다. 새롭게 탑재된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매끄럽고 부드러운 변속으로 승차감을 극대화시켰으며,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은 민첩하고 날카로운 코너링을 가능케 한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엔진이 장착된 만큼 뉴 미니 클럽맨은 다소 가파른 오르막길도 가볍게 치고 올라갔으며, 구불구불한 산길에서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는 등 묵직하게 잡아줘 몸이 쏠리지 않았다.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고 속도를 높이면 더욱 단단하고 역동적인 움직임도 느낄 수 있었으며, 주간 주행이었음에도 운전석 앞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눈에 잘 들어왔다. 주행 내내 풍절음이나 노면소음도 잘 억제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