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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IS200t…폭발적 가속에도 빗소리만 '잔잔'

첨단터보시스템·8단자동변속기 조합…동급 최고출력·빠른 가속 일품

노병우 기자 기자  2015.11.23 16: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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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렉서스가 지난 2월 컴팩트 SUV NX200t를 선보인 이후 두 번째 가솔린 터보 모델인 'IS200t'를 최근 선보였다. 그동안 조용하고 부드러운 하이브리드 위주의 라인업을 구축해온 렉서스가 '더 프리미엄 터보(The Premium Turbo)'를 표방하며, 국내시장에서 가솔린 터보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가솔린 모델 특유의 정숙함과 부드러움은 물론, 강력한 힘까지 더해진 IS200t. 터보가 주는 어감과 달리 부드럽게 몰아붙이는 가속성능을 갖춘 IS200t를 시승을 통해 살펴봤다. 

시승코스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내 '커넥트 투(CONNECT TO)에서 김포 '아라마리나 컨벤션'을 왕복하는 162㎞.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IS200t의 F SPORT 트림이다.

◆눈에 띄는 볼륨감·공격적 디자인 쏙쏙

먼저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은 퍼포먼스 차량임을 뽐내듯 볼륨감 넘치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GS에서 시작된 렉서스 특유의 스핀들 그릴은 전면에 배치됐고, 좌우 전조등과 화살촉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은 상하로 분리됐다. 여기에 두툼한 범퍼는 차량의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고스란히 반영한 모습이다. 

옆에서 바라본 IS200t는 뒤쪽으로 갈수록 차체를 높여 역동성을 강조한 것은 물론, 보닛 부분이 길고 트렁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롱노즈 숏데크(Long nose-Short deck)'의 전형적인 스포츠형 세단 디자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낮고 넓은 디자인의 후면부는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L'자형 모양으로 디자인 돼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날카로워 보인다.

실내는 전장과 전폭이 각각 85mm, 10mm가 늘고 휠베이스가 70mm 늘어 이전 세대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70mm 늘어난 휠베이스 가운데 50mm는 뒷좌석 공간으로 할당되고 나머지 20mm는 트렁크 용량을 늘리는데 배분돼 스포츠 세단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던 부족한 실내공간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F SPORT 트림의 경우 전용 인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돼 다크로즈 계열의 붉은 색 시트가 채용됐으며, 웨지 메탈 타입의 도어트림과 LFA 타입의 8인치 계기판이 적용됐다. 

특히 IS200t는 터보 모델답게 시트 포지션이 이전 모델 대비 낮게 설정됐다. 이는 고객이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직선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시트의 힙 포지션을 낮추고, 운전대의 각도를 올리는 등 렉서스가 변화를 추구했기 때문.

◆놀라운 안정감·뛰어난 정숙성 '으뜸'

렉서스가 새롭게 개발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 IS200t의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5.7kg·m다.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렉서스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4 into 2, 4개의 배기관을 2개로 통합하고 수냉식 실린더 헤드에 하나로 결합)'와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조합해 터보 래그(turbo lag)를 없애 즉각적인 가속반응과 함께 저rpm에서 고rpm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가속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IS200t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툭툭 끊어지는 터보 래그 없이 부드러운 성능을 자랑했다. 여기에 렉서스의 고성능 모델 RC F용으로 개발된 8단 스포츠 다이렉트 시프트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한 덕분에 부드럽고 신속한 변속으로 엔진성능을 100% 끌어냈다.

이와 함께 IS200t는 1650rpm 부근의 영역에서 시작되는 최대토크를 바탕으로 일상주행에서 부족함 없는 초기 가속성능을 발휘했다. 

여기에 시승 당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려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직선구간에서 IS200t는 150km의 속도에서도 빗소리 이외에는 차량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을 쉽게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브랜드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정숙함을 뽐냈다.

또 빗길 고속주행에서의 IS200t의 안정감은 놀랄 정도로 탁월하다. 급가속과 급제동, 고속에서의 차선변경 상황에서도 민첩하고 탄탄하게 움직였다. 곡선에서도 민첩한 동작을 보여줬으며, 좌우로 차체가 움직일 때에도 뛰어난 서스펜션 응답성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