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조기진통(O60)'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10년 1만8000명에서 지난해 3만2000명으로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분만여성 1000명당 조기진통 진료인원은 이 기간 39.4명에서 77.5명으로 연평균 18.4%씩 올랐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신생아 사망과 이환에 가장 큰 원인은 조산"이라며 "조산이 의심되면 입원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당장은 가진통이라고 하더라도 쉬지 않고 계속 일하거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진짜 진통으로 발전돼 조산될 수 있다"며 "조기진통이 의심된다면 확실하지 않더라도 입원해 며칠 관찰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부터 작년까지 분만여성 1000명당 조기진통으로 인한 연평균 진료인원 증가율은 연령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34세(18.8%) △19세 이하(18.7%) △35~39세(17.5%) △40세 이상(16.9%)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기준, 분만여성 1000명당 연령별 조기진통 진료인원은 '19세 이하'가 95.9명으로 가장 많았고 '35~39세'가 74.5명으로 가장 적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어린 경우 자궁을 비롯한 신체적 미성숙과 함께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 접근이 떨어지고 영양 섭취 등의 문제 때문에 조산 비율이 높은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조기진통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26억원(공단부담금 98억원)에서 2014년 294억원(공단부담금 230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총진료비에서 공단부담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8.3%였으며 입원의 경우 79.3%로 집계됐다.
한편 조기 진통은 산모의 증상과 내진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자궁 내 임신 37주 이전에 규칙적인 배뭉침이 있으면서 자궁 경부 변화가 있을 때 이를 조기진통이라고 한다.
이 때 골반의 압력감이나 심한 생리통 같은 통증 그리고 질출혈이나 질 분비물, 허리가 계속 아픈 것 등이 조기 진통과 연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