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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거목 YS, 90% 지지율 넘기도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유신·군사사 정권 맞서 민주화 운동 이끌어

추민선 기자 기자  2015.11.22 11: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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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연소 국회의원에 역대 최다선 국회의원으로 32년간의 군정을 끝내고 문민정부를 출범시킨 주인공인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거목으로 불린다.

1927년 경남 거제에서 3남5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54년 만 25세 나이에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9선까지 연달아 당선되며 정치인의 인생에 접어들었지만, 박정희 유신정권과 전두환 군사 정권에 맞서 야당의 지도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 운동을 이끌며 끊임없는 정치적 탄압을 견뎌야 했다.

유신 시절 국회의원에 제명되자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고야 만다"며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 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민주화를 상징하는 명언이 됐다.

또한 1985년 5월 전두환 신군부 시절, 23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며 신군부에 온몸으로 저항하기도 했다.

유신정권과 군사정권에 맞서 평생을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제14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이어진 군부 정권에 마침표를 찍고 첫 문민정부 시대를 연 것이다.

14대 대통령 취임 후에는 금융실명제 실시와 하나회(육군사관학교 출신 인사들의 사조직) 척결하면서 강단 있는 개혁 의지를 보였다.

또한 비자금 축제와 군사쿠데타의 책임을 물어 전두환·노태우 전직 대통령을 줄줄이 감옥으로 보내며 한때 9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1997년 한보 사태가 터지고, 차남 김현철씨가 이에 연류돼 뇌물수수 및 권력남용 혐의로 체포됐다. 아울러 IMF 구제금융 사태를 초래, 최악의 경제 성적표를 남기며 퇴임 전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회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