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아프리카 말리 수도 바마코의 고급호텔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벌인 유혈 인질극 가운데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한국인은 인질로 잡히지 않았고 사건이 발생한 호텔 투숙객 중에도 없었다"며 "식사 등을 위해 호텔을 방문한 한국인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 교민들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하고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전 7시경 5성급 호텔인 래디스블루 호텔에 이슬람 무장단체 소속 괴한들이 총기를 들고 난입, 외국인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 170명을 억류했다.
말리 특수부대가 미군과 프랑스군의 지원을 받아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며 진압작전을 펼친 끝에 사태는 약 12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날 괴한들의 호텔 습격으로 프랑스인 1명과 벨기에인 1명, 말리인 2명 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호텔 내부의 2개 층에서는 27구가 발견됐으나 이들의 국적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프랑스는 말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확대됨에 따라 2013년 말리 정부군을 지원하고자 군대를 파견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해왔다. 말리에는 현재 프랑스군 병력 1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