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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3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너도나도 하락세"

은행권 중심 0.5%대 후반…올해 2%대로 떨어질 전망

하영인 기자 기자  2015.11.21 11: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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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조원 이상의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금융사 수익률이 올 3분기에도 저금리 기조 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한 실정이다.

특히 은행권을 중심으로 0.5%대 후반까지 수익률이 낮아지는 사례가 불거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3%대까지 유지했던 수익률이 올해는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온다.

21일 전국은행연합회와 각 금융업협회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 원리금보장상품을 1조원 이상 운용하는 17개 금융사의 3분기 수익률은 '0.58∼0.73%'에 그쳤다.

DB 원리금보장상품은 사전에 확정된 퇴직연금을 받는 방식으로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17개 금융사의 수익률은 1분기 '0.62∼0.75%'에서 2분기 '0.6∼0.76%'로 떨어졌고 3분기에는 더 낮아진 추세다.

이 중 7곳이 1조원 이상의 퇴직연금을 운용, 타 업종보다 적립금이 많은 편인 은행권에서 3분기 수익률 하락이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났다.

KEB하나은행이 통합 전 하나은행(0.6%)과 외환은행(0.6%) 운용분 수익률이 모두 0.60%대를 지키고 NH농협은행이 0.6%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곳은 0.5%대로 내려간 것. 신한·우리·산업은행은 나란히 0.59%를 기록했고 국민·기업은행이 0.58%에 머물렀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와 손보업계는 상대적으로 3분기에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2조2924억원을 운용하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은 0.73%로 1분기(0.75%), 2분기(0.76%)에 이어 수익률 1위를 지켰다. 운용액이 5조9200억원원인 HMC투자증권도 상대적으로 높은 0.69%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롯데손보(0.73%) △KB손해보험(0.72%) △삼성화재(0.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생보업계 가운데 14조9314억원으로 가장 운용액이 많은 삼성생명이 3분기 0.64% 수익률로 1·2분기(0.6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생명도 0.73%로 높은 수익을 냈으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088350]은 각각 0.66% 수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