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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제2공항' 갈등 발언 논란, 왜?

황정호 기자 기자  2015.11.19 18: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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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주 제2공항 신설 계획이 발표된 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세계적인 허브 공항을 목표로 건설되는 제2공항은 제주 지역의 경제성장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의 관광지도를 바꿀 대형국책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제주공항이 오는 2018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당초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 제2공항의 건설시기를 2023년으로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회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용범 도의원은 17일 제335회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국가 1급기밀처럼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하며 비밀용역을 하더니 깜짝 쇼하듯 발표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며 "10년 가까운 공사인 만큼 많은 갈등이 우려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공항입지에 대한 사전조사 내용이 주민들에게 알려질 경우, 부동산 투기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런 지적은 현실성이 없다는 반론이 나오는 등 지역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일고 있다.

원희룡 도지사는 지난 10일 "제주 지역에서 왈가왈부하는 일만 없다면 공항 건설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다"며 "우리 스스로 지체하게 되면 현재 국가 재정도 어려운데 신공항 건설을 늦추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해 이런 소모적 논쟁에 대해 미리 자제를 촉구한 셈이다.

김병종 한국항공대 교수도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면 국토부에서 추진하기 매우 어렵다"며 "원위치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제주도는 신공항이 절실하다. 도 전체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제2공항 논쟁이 한층 생산성 높은 주제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