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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발언 '후폭풍'에 곤혹스런 이정현

순천 시민단체, 국회서 대국민 사과 요구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1.19 18: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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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정교과서 발언의 후폭풍에 휩싸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계속되는 지역시민사회의 반발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순천 지역 3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 시민캠프(이하 순천시민캠프)'는 19일 오후 2시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4일 1차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자리에서 순천시민캠프는 이정현 의원 소환 청문회 서명 진행상황과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설명한 후 대국민 사과와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순천시민캠프는 "이정현 의원은 지난 4일 소환 청문회 서명 운동이 시작된 바로 다음날 캠프를 찾아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고 갔고, 이후 발언을 통해 '사과했다'는 말을 했다"며 "하지만 캠프는 이 의원의 말을 진정한 사과가 아닌 변명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시민캠프는 서명에 참여한 1만250명 시민의 이름으로 이정현 의원에게 '대국민 공식사과와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다"며 "이러한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선거법이 허용하는 모든 형식을 창안하여 의정활동전반의 실질적 성과를 검증하는 청문회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시민캠프는 대국민 사과의 방식과 시한도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TV로 중계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행한 발언 파문인 만큼 그에 상응한 국회 내 기자회견 형식의 공식 사과를 오는 30일까지 이행해 달라는 것.

또한 이 의원의 핵심공약이었던 '예산폭탄'의 성과에 대해 "최근 8년간 순천시에 교부된 국비교부 내역에 기초해 '예산폭탄'이라 할 만한 성과가 있었는지 이전 연도와 비교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의원은 "제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고, 수차례 바로 잡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한 달 동안 제 의도와, 제 의지와, 제 말과 다른 내용으로 순량한 순천시민들에게 마음 쓰시게 한 것에 대해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지난 1년 반 동안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과격한 용어나 격정적인 표현을 쓰지 않도록 더욱 유의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선관위는 지난 18일 공개된 장소에서 특정 인물의 성명과 사진을 나타내는 시설물과 인쇄물을 비치하고 서명을 받는 행위 등은 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순천시민캠프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