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하!] 금융 3종 자격증 폐지, 취준생 대처법은?

이윤형 기자 기자  2015.11.19 17:51:5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융권 취업에 필수라고 여겨지던 금융 3종 자격증 시험이 폐지되면서 금융기관 취업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개인재무설개사 자격증인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로 몰리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4월, 취업준비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3개 자격증을 올해부터 폐지하고 응시자를 금융사 직원으로 제한한 '금융투자 판매 적격성 인증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은 금융 3종 자격증을 대신해 개인재무설계사(AFPK)와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Certified Financial Planner)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이 중 CFP는 이틀에 걸쳐 치러지는 금융권 최고 난의도 시험으로, 자산관리 자격증의 꽃이라고 평가될 만큼 메리트가 큰 자격증인데요. 이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AFPK를 먼저 합격해야 하기 때문에 취준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입니다.

AFPK는 개인종합재무설계 업무에 대해 전문 자격증을 인증받은 자를 말하는데요. 이는 재무설계에 관련된 폭넓은 기초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실무적으로는 재무설계사인 CFP의 업무를 돕는 역할을 하죠.

그렇다면 AFPK를 취득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요. 먼저 한국 FPSB(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인터넷 강의 혹은 학원을 통한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교육은 모듈1(△재무설계 개론 △윤리관련 기본규정 △은퇴설계 △부동산설계 △상속설계)와 모듈2(△위험관리 △보험설계 △투자설계 △세금설계)로 구성돼 있는데요. 이수에 앞서 공인회계사 자격시험이나 변호사 자격시험 합격자일 경우 교육요건 면제에 해당되기 때문에 면제조건 확인도 필요합니다.

AFPK 시험은 일 년에 4차례 진행되고 있는데요. 앞서 말한 두 가지 시험 모두 응시해야 합니다. 모듈1, 모듈2를 한번에 보는 유형과 모듈별로 두 번으로 나눠보는 유형이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 조건은 이들 시험에서 개별 과목 각각을 40% 이상 득점하고, 전체 평균 70% 이상 득점한 경우입니다. 만약 부분합격을 한 경우에는 다음 시험 4회까지 부분합격 사실이 유효합니다.

올해 남아있는 AFPK 시험 일정은 다음 달 13일 시행되는 제60회 시험인데요. 접수기간이 바로 다음 주인 23일 오후 8시부터 30일 오후 8시까지로 내년 상반기 금융권 공채를 생각한다면 이 기간 접수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외에도 매경TEST와 테셋(TASET)은 각각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국가공인 시험으로 경제 분야의 자격증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시험입니다. 이들 시험은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으로 경제와 경영의 기초적인 개념과 지식, 사고력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격증이 금융권 취업을 100%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격증으로라도 차별화를 두고 싶은 취준생들의 무거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데요.

최근 금융사들은 이력서에 자격증란을 폐지하는 등 탈스펙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자격증 보다는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