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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군, 대나무의 사진과 영상 새로운 모습을 만나다

대나무 사진가 라규채 작품, 죽녹원 '월파관' 상설 전시

김성태 기자 기자  2015.11.19 14: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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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대나무 사진가 라규채씨의 '대숲에 스미다' 특별전이 죽녹원 후문 월파관에서 상설 전시된다.

'대숲에 스미다' 사진전은 대나무와 실체가 없는 바람이 만나 연속되는 흔들림 속에서 인간의 시각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순간들을 카메라로 담아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라규채 작가는 대나무를 통해 '비움(空)의 철학'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으며, 상설 전시관에는 라 작가의 작품 20여점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문인화의 묵죽도에서나 볼 수 있는 농담(濃淡)과 발묵(發墨),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뿐만 아니라 영상과 설치작품들도 선보여 더욱 의미가 크다.

라 작가는 광주대 대학원에서 학위논문으로 '공(空)개념의 대나무 사진 표현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는 등 대나무 사진가로서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해 오면서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올 들어 3회에 걸친 미국 뉴욕 초대전을 비롯해 그동안 11회의 개인전과 70여회의 단체전을 열었다.

라 작가는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인연을 맺게 된 포토에세이 '하늘을 나는 새는 뼛속까지 비운다' 등 5권의 사진집과 포토에세이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