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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찰서, 미성년자 상대 '인신·장기' 밀매 조직 검거

윤요섭 기자 기자  2015.11.19 10: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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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산해운대경찰서(서장 변항종)는 장기매매 조직 일당 47명을 입건하고, 그 중 1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N씨(43·남)는 자신이 과거 신장을 매매한 경험으로 후배인 K씨(42·남)와 장기매매를 공모해 장기매매 스티커를 전국 터미널 등에 부착했다.

피의자 L씨(27·남) 등 26명은 이 같은 스티커를 본 후 장기매매를 알선해 이익을 취하기로 하고, 지난 5월경부터 지난달까지 미성년자를 상대로 장기밀매를 시도했다.

경찰은 동네조폭 피의자 J씨를 검거한 후 소지품에서 타인명의 신분증 13매에 대한 출처 및 여죄 수사 중 불법 장기매매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착수했다.

L씨 등은 미성년자인 모집책에게 장기밀매를 하면 큰 돈을 벌수 있다고 권유해 장기밀매 가격(간 2억, 콩팥 1억5000만원)과 구체적인 진행절차 등을 대포폰 및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통해 은밀히 연락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활동했다.

알선책인 K씨(28·남) 등 6명은 부모 없는 고아들인 미성년자 3명을 장기적출 목적으로 숙소까지 제공하면서 장기밀매를 권유했으나 거부당하자, 장기밀매 총책인 L씨(26·남) 등과 짜고 서울에서 마약배달 일이 있는데 한 번 하면 1000만원을 바로 받을 수 있다고 유인해 장기적출 범행 직전 발각됐다.

피해자들은 미성년자인 고아들로 오갈 곳이 없어 현재 해운대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임시 거처를 마련해 보호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