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M버스에 대한 기대효과로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퇴근이 편리한 서울 근처 신규아파트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M버스는 교통혼잡 완화 및 빠른 출·퇴근을 위해 고속국도와 도시고속도로, 주간선도로를 이용해 운행하는 교통수단이다. 현재 27개 버스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를 이용하면 서울 업무지역까지 30~4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M버스가 지나는 지역 아파트가 서울 출·퇴근족의 구매·전세 수요 대상으로 부각되는 이유다.
예를 들어 인천 서구 석남동과 서울 신촌역을 이동하는 M6628번이 지난 7월에 개통되자 기점 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한 석남동 경남 아너스빌 집값이 뛰었다. 개통 후 4개월 만에 550만원의 시세차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청약성적도 크게 상향 조정됐다. 지난 9월 김포 한강신도시에 공급된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과 '한강신도시 리버 에일린의 뜰' 단지는 M6117번, M6427번의 기점 정류장이 영향을 미치는 곳. 두 단지 청약접수 결과 각각 평균 1.26대 1(576가구 모집에 727명 청약)과 1.18대 1(438가구 모집에 520명 청약)로 모든 주택이 순위 내 마감됐다.
한편, 지난 7월 김포 풍무2지구에 분양된 어느 유명 건설사 단지는 M버스 노선 효과를 못봐 22개 주택형에서 3개 주택형이 미달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버스 이용이 편리할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M6427번 정류장 앞에 위치한 '자연&힐스테이트'와 '자연&e편한세상'은 올해만 각각 3000만원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경우 지리적으로는 서울과 가깝지만 대중교통 여건이 불편해 주택 수요자들이 꺼리는 곳이 많다"면서 "국토교통부에서 광역급행버스를 신설하면서 서울까지 교통이 편리해 M버스 노선 라인으로 서울 전세 세입자들의 유입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분양단지 중 M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지들이 대거 공급되는 국면이라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힐스테이트 운정'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총 2998가구로 구성됐고, M7111번과 M7625, M7426 노선이 지나간다. 이 중 M7111번은 '산내마을6·8단지' 기점 정류장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음 달에는 경기 안산시 중앙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99㎡·총 115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 중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전용면적 84~129㎡·총 886가구도 현대건설의 작품이다. 이 지역에는 M6405번이 지나가며 기점인 '웰카운티'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현대산업개발도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59~98㎡·총 1802가구의 규모로 공급한다. 고양시에는 M7421·M7613·M7106·M7119 노선이 지나가고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인근에는 M7106번이 '강선마을(중)'을 지나간다.
'김포 한강 아이파크'는 현재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75~84㎡·총 1230가구의 규모다. 이 단지에는 M6117번과 M6427번이 지나간다.
이 밖에 아이에스동서도 이 M버스 수혜 단지 전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공급 중인데, 총 2029가구로 M6118번 '힐데스하임역' 정류장이 가까워 수도권 진입이 수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