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도 구리시가 드디어 만년 개발 소외 설움을 벗을 호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구리와 세종시 장군면 사이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1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129㎞(6차로) 고속도로 건설 사업안을 공개했다. 이 문제는 이미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간 진행되지 않았고 이번에 민자고속도로 형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로 사업 추진으로 세종시에서 서울을 오가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구리시도 이번 안건으로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구리시는 현재 외교관 출신의 박영순 시장이 환경과 개발 양대 개념 조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굴뚝 산업을 지양하고 디자인월드시티 추진 등 첨단 차세대 먹거리 개발 구상을 세워 추진 중인 상태다. 구리시는 지난 6일 미국 뉴욕에서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건립에 30억달러(우리 돈 3조4000억원 상당)의 외자를 유치하기 위한 투자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이 안건에서 중앙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발목을 잡고 있고, 종합 박람회-컨벤션 산업 복합체인 디자인월드시티 성공을 위해선 서울과 구리간 교류 편의성도 보장될 필요가 주문된 바 있다. 지방에서 큰 사업을 추진하려면 중앙부처의 투융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문턱을 넘지 못했던 부분은 구속력 있는 투자유치약속 계약을 여러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얻어내면서 사실상 극복했다.
이제 교통 문제까지 덤으로 해결되면서, 구리시로서는 숙원 하나를 푼 이상의 효과를 볼 가능성도 있다. 중앙에서 구리시의 디자인월드시티 추진에 한층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전향적 발상 전환을 할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