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먼바다에서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어선이 풍랑을 만나 전복되며 선장이 사망했다.
여수해안경비안전서는 18일 오전 10시경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해상에서 현성호(29톤·근해연승어선·사천선적)와 통신이 두절됐다는 삼천포어업정보통신국의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을 사고 해역에 급파했다.
경비함은 수색에 나선지 55분 만에 거문도 동쪽 약 8㎞ 해상에서 높은 파도에 표류하고 있는 구명뗏목을 구조했다.
한국인 선장 김모씨(36)와 베트남 선원 5명이 승선한 현성호는 9일 완도항을 출항해 제주도 근해에서 조업하고 사천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단정이 구명뗏목에 접근했을 때 구명뗏목에는 선장 김씨와 베트남 선원 5명이 타고 있었으나 선장 김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베트남 선원들에 의하면 배가 전복될 때 수영을 못하는 선장 김씨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자 구명뗏목으로 끌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상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과 4m의 높은 파도가 일었다.
여수해경은 높은 파도가 갑판으로 들이치면서 배가 전복됐다는 베트남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해경은 항해하는 선박 충돌 등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현성호 수색에 나서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동쪽 약 3㎞ 해상에서 뒤집힌 채 떠 있는 현성호를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