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985년 국내 첫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문을 연 가락시장 내에 세계 최대 규모의 먹거리타운 '가락몰'이 탄생합니다. 30년 전 문을 연 가락시장은 최근 들어 시설 노후화 및 혼잡한 물류 구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는데요.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2009년부터 가락시장 내 현대식 종합식품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중 지난 2011년 6월부터 44개월간 진행된 가락시장의 현대화 1단계 공사가 완료돼다음 달 말 종합식품시장 '가락몰'이 문을 엽니다.
가락몰은 연면적 21만958㎡규모(약 6만4000여평)로 기존 도매시장에 혼재돼 있던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1106개의 직판점포를 비롯해 다양한 식음매장과 시민들의 문화공간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시설은 크게 △식품 종합판매시설 '판매동' △한국의 식문화체험시설 '테마동' △사무시설 및 시민문화공간 '업무동'으로 나뉩니다.
농수산물을 신선도가 생명인 만큼 쾌적한 환경 조성이 필수겠죠. 이를 위해 가락몰은 건물 내부에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설치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지하 1층에 4개의 대형 썬큰을 설치해 자연 채광과 환기가 충분토록 했습니다.
또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제트팬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감지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자동으로 환기하는 등 입점 상인들은 물론, 가락몰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존 가락시장에는 안전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탓에 서울시는 가락몰을 지으면서 안전 설비에 특히 신경을 썼는데요.
화재시 건물 어느 곳에서든 빠르게 대비할 수 있도록 보행거리 50m 이내에 이용 가능한 15개 피난 계단과 피난로를 설치했으며, 소화기(187개), 스프링클러헤드(1만1068개), 옥내소화전(51개), 감지기(1521개), 비상조명등(2395개) 등 유사시 꼭 필요한 안전시설을 갖췄습니다.
이와 함께 상인과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화물용 엘리베이터는 총 13대(판매동 9대, 테마동 4대), 무빙워크는 총 3대가 설치됐고, 무빙워크 겸용 카트가 현재 개발 중입니다.
아울러 일부 직판상인들의 불만사항으로 꼽힌 물류 불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가락몰-도매권역간 연결통로 △전동차 전용 램프 △화물용 엘리베이터(2곳)를 추가로 설치 중입니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입주를 반대하고 있는 일부 청과부류 직판상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물류시설 확충은 물론, 공청회 개최 등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전문가 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직판시장 상인들이 새로운 영업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케팅 리더 교육, 제철 농수산물 판매촉진 프로그램,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총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인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의 첫 단추인 가락몰 개장이 가락시장이 세계적인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