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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테러단체 추종 불법체류 인도네시아인 검거

람보칼 1점, M-16 모형소총 1정 발견…알 누르사 지지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1.18 16: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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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슬람 테러단체를 추종하는 국내 불법체류자가 경찰에 처음으로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은 인도네시아인 불법체류자 A씨(32)를 출입국 관리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조여권으로 2007년 국내에 불법입국한 A씨는 제조업체에서 근무하며, 최근 수개월간 SNS를 통해 이슬람 테러단체 '알 누스라'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활동을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주거지에서 일명 람보칼이라 불리는 '보위 나이프' 1점과 M-16 모형소총 1정, 다수의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이 발견됐고, 불법체류 기간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도 찾아냈다.

A씨는 경복궁과 북한산에서 깃발 등 알 누스라의 상징물을 들고 사진과 영상을 찍은 뒤 SNS에 올리는가 하면 최근 IS의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 '누구의 소행인지 특정되지 않았는데 프랑스인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단순 추종, 지지는 일반적으로 적용할 법이 없어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 등을 적용해 체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러단체 동조 혐의자가 검거됨에 따라 A씨의 공범 및 연계세력, 또 다른 테러단체 동조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A씨가 국내에서 테러를 감행한 정황이 파악되면 국내법에 따라 처벌하고 강제추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알 누스라는 지난해 미국 국무부가 지정한 국제테러단체로 IS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테러단체 알 카에다를 추종한다.

지난 2011년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에 설립됐고, 지난 2013년부터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활동과 테러 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