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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시인 김지연씨 시단 입문 '시는 내 인생'

나광운 기자 기자  2015.11.18 16: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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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5현대문예 시부분 신인에 등단한 김지연씨의 굴곡진 글 인생이 화제다.

79회 추천문학상 2015현대문예 시부분에서 시단에 등단한 김지연씨(48)의 시를 불러일으키는 마음의 시가 문단에 소개되면서 기울어 가는 깊은 가을 독자들의 가슴을 붙잡아 두고 있다.

김씨는 신안군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어릴적 학창시절부터 글 쓰는 재주에 빠져 30년이 넘는 긴 세월 틈틈이 시를 써왔다. 특히 주변의 인생을 담은 '은행잎', '가을', '들국화' 등 3편의 시가 이번 등단에 맞춰 추천시로 소개됐다.

야생화는 나무에 비해서 가냘프다. 가을을 알리는 꽃. 그 웃음에서 시름 사라지게 하는 작고 귀여운 너 존재. 새로운 사랑을 일깨워준다고··· -〈들국화〉에서

글자 하나 써 놓는다. 가을의 사랑/.../ 이 긴 밤/ 은행잎이 나를 적고 있다. -〈은행잎〉에서

억울한 시간들 낙엽에 묻고/... / 앙상한 가을 나무 시를 쓰고 있다.-〈가을〉에서

추천 문학상 심사위원들은 "가을 날 우리들의 마음을 새롭게 하며 위로해 주는 편지를 읽는 듯한 느낌 넘치는 시정신이 돋보인다. 척박한 시대를 헤쳐나가는 강인한 자세로 어려움 속에서 성취된 것이라야 독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김지연씨의 응모시를 읽으며 주제의식과 형식적인 완성도를 살펴보기에 앞서 지은이의 인간애가 깊이 다가왔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