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5.11.18 15:19:03
[프라임경제] IPO(기업공개)를 앞둔 팬젠이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과 이에 따른 향후 비전을 밝혔다.
팬젠은 지난 2010년 1월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문기업으로 핵심원천기술인 'PanGen CHO-TECH 기술(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 및 생산 공정 개발 기술)'과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성공 요소로 꼽힌다.
또한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GMP 생산시설과 대량생산기술(Scale-up)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 이전 서비스' 사업도 수행한다.
현재 팬젠은 핵심원천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을 개발 중이다. 바이오시밀러 EPO(빈혈 치료제) 개발은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갔으며 혈우병 치료제인 Factor Ⅷ과 항암보조제 G-CSF는 내년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EPO는 국내 최초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CCM사와 공동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임상 시험이 완료되면 세계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EPO가 탄생하는 것이며 품목허가는 내년으로 예상된다. 판매 허가를 위한 말레이시아 규제기관의 GMP시설 실사도 내년 3월에 확정된 상태다. 작년 기준 바이오시밀러 EPO 세계 시장 규모는 약 5억4000만 달러(약 6300억원)에 이른다.
내년 임상시험을 앞둔 Factor Ⅷ(혈우병 치료제)는 기존 혈장 유래 제품들에 비해 안전성과 제품 생산성이 뛰어나고 생산공정이 안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팬젠은 생산원가를 최소화해 기존 고가로 공급중인 혈우병 치료제와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혈우병 치료제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히 많아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이른 시일 내 시장점유율을 압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팬젠이 진출 예정인 혈우병 치료제 시장(터키 외 6개국)은 작년 기준 약 2710억원 규모다.
이 밖에도 팬젠은 자체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 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생산용 세포주 개발 및 공정개발 서비스, 임상 및 전임상 시험용 시료의 위탁 생산(CMO)이 포함되며 모든 단계가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 가능하다. 팬젠은 이를 통해 로열티 수익 등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한편, 팬젠은 그동안 33종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용 세포주 구축, 55건의 생선용 세포주 기술 이전을 진행했고 다수의 생산공정 기술이전과 위탁생산서비스를 전개하며 국내외 다양한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미국, 이탈리아 등을 포함한 8개국 시장에 다양한 제약사 및 벤처회사 등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 기술이전 서비스 관련 매출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중이라 향후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가 기대된다.
이날 윤재승 팬젠 대표는 "이미 국제적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상장을 통해 생산시설 확충과 제품화에 더욱 매진하고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팬젠의 총 상장예정 주식 수는 894만4682주며 공모 주식 수는 2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500원에서 1만7700원이다.
팬젠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10억원에서 354억원의 자금을 조달, 연구개발과 설비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19~20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해 26일과 27일 청약이 예정됐으며 상장 예정일은 12월8일,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