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반기 공채시즌도 어느덧 면접에 돌입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면접 준비를 하는 가운데 대다수 서류지원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자사 회원 439명을 대상으로 '서류광탈시즌,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에 관해 조사한 결과 하반기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의 서류합격률이 15%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취준생은 평균 20.21곳에 원서를 썼으며 이들은 평균 3.12곳에서 서류가 통과됐다. 평균 15% 서류합격률을 보인 것. 이 중 단 한 곳에서도 서류통과를 하지 못한 지원자는 30%에 달했다.
한편,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에 지원한 대기업·그룹사 1위는 9%를 기록한 CJ가 차지했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삼성 △LG △SK가 각 8%, 현대차그룹이 7%로 박빙을 보였다.
응답자 중 36%는 대기업, 29%는 중견기업, 20%는 중소기업에 지원해 대기업 위주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하반기 채용에 더 지원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92%가 긍정을 표했다. 다만 지원전략에서 변화를 띠었다. 43%는 '기업규모, 매출액 등 기존 지원 기업과 유사한 수준의 동종 업종에 계속 지원하겠다'고 응답했지만, 37%는 '기존 지원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동종 또는 이종 기업에 지원하겠다'는 견해를 비쳤다.
서류 탈락 요인으로는 '준비된 스펙이 부족해서'(30%), '자기소개서에서 충분히 어필하지 못 해서'(26%)가 상위권에 올라 과반수가 탈락 요인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양상이다.
계속해서 17%는 '상대적으로 뛰어난 구직자들이 많아서', 14%는 '떨어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서류 탈락 시 취준생들이 보이는 반응은 무엇일까? 41%는 '깊은 좌절로 인한 무기력증'을 경험하고 있었다.
이어 '잦은 탈락 소식으로 인해 의연할 수 있다'(23%), '감정을 느낄 새도 없이 바로 다른 기업 준비를 한다'(21%) 등이 뒤따랐다.
끝으로 서류 탈락한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 3가지는 △연이은 탈락소식 △탈락 이유조차 알 수 없는 사실 △점점 얇아지는 지갑, 결국 부모님께 손 벌리는 내 모습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