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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꿈이 목표가 되는 길

박천웅 스탭스 대표 기자  2015.11.16 11: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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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사전적 의미의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이며, '희망'은 앞으로의 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와 바람이다.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라는 막연하고 광범위한 꿈을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라는 한 단계 더 구체화하면 희망사항이 된다. 다음 단계는 세부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군인이나 장교가 돼야 하고, 첫 번째 실천사항으로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 막연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던 그림을 실제 선으로 나타내는 단계를 '자문자답 프로세스'를 통해 보다 쉽게 풀어낼 수 있다. 

◆첫 번째 길, 자문자답 프로세스

필자가 13년째 운영하고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하나인 자문자답 프로세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현실화하기 위한 '생각'의 단계를 스스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나는 애인을 구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보다 더 구체적인 목표로 만들어 가보자. 우선 왜 애인을 구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내 편이 필요해서' '외로워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등이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애인이었으면 하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이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애인'을 형상화 하자. 인성적인 측면에서 성실하고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외형적으로는 훤칠한 호남형이며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세부적으로 생각해본 다음 본인이 애인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몇 가지 뽑아 최종적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처음에 '애인을 구하고 싶다'라는 하나의 목표가 자문자답의 단계를 거치며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애인을 구하고 싶다'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 단계에선 '내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사람은 과연 어떤 여자를 이상형으로 생각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나와 내가 원하는 사람의 이상형과 현재 본인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내가 현재 갖추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변화 할 수 있는 것과 절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그 후에 실현가능한 목표가 되도록 재수정하는 단계를 거쳐야 실천을 위한 목표가 된다. 어떤 목표든 생각하고 계획한다고 해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과 내‧외부적 환경을 고루 살펴 일정 기간 내에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 길, 행동으로 변화하기

취업준비생의 경우에도 내가 가고자하는 기업에서는 어떤 스펙과 경험을 가진 구직자를 원하는지를 위의 자문자답 프로세스를 통해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나 처우가 좋고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하고 싶다'는 희망사항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현재의 내 모습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생활패턴이자 습관이며 유전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지금까지 제대로 준비 한 것이 없어 취업재수를 통해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회사에 가겠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재수·삼수를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경우는 의외로 드문 것 같다. 

해온 대로의 습관을 과감히 탈피하지 못한다면 세월이 흐른다고 될 일은 하나도 없지 않은가. 다른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조금 따라 하다 말고,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거나 목표를 세우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지금까지의 생활 패턴이 계속 된다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가 힘들 것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굳어진 습관을 바꾸거나 버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변화를 스스로 만들거나 그런 환경 속에 자신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작년과 올해 초에 생각으로만 그치고 실제로 변화하지 못했던 일이 있다면 그 원인을 생각하고 내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습관을 버리고, 취할 것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조금 낮춰서 현실 가능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취업목표를 하향조정하면 자신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초라해 보이거나 스스로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타인의 길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길에 확신을 갖고 당당하게 나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이 대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한다고 해도, 본인 스스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고 좋은 점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단기간에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을뿐더러 조직 내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인정도 받을 수 있다. 

직장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빨리 승진하거나 다른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여러분들이 준비하는 취업은 인생과 사회에 내딛는 첫 발이지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최종적으로 꿈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해 보이는 꿈과 희망도, 하나씩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며, 또 다시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마지막에는 내가 원하는 곳에 닿아 있을 것이다. 지금 목표를 낮췄다고 해서 내 꿈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