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장애학생, 일반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마라톤을 통해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겼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지난 14일 무안 남악지구 후광대로 일원에서 김재인 교육국장, 문현주 목포교육장, 이영만 장성교육장, 장시준 구례교육장, 구희태 전남교육정보원장, 초·중·고교생과 교육가족 등 2000여명이 참가한 '제28회 교육감기 단축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제 86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맞아 진행된 이번 대회는 궂은 날씨에도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가 800여명이 늘었다.
올해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특수학교부, 교육가족부 등 5개 참가종별로 3km와 5km 구간으로 나뉘어 경기가 치러졌다. 대회 참가자들은 3km, 5km를 완주, 자신의 체력을 점검했다.
교직원의 손을 잡고 마라톤을 즐기는 장애학교 선수들, 초등학교 선수들, 아이의 손을 잡고 뛰는 교사, 전문직 아내를 따라 뛰는 남편, 장시준 구례교육장, 구희태 전남교육정보원장 등 참가자 전원은 단축 마라톤 완주를 통해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아침 가랑비를 뿌렸던 날씨는 마라톤 대회가 진행되던 동안 한줄기의 비도 내리지 않아, 행사를 응원하는 듯 보였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올해 마라톤 대회는 학생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민족적 긍지를 함양하고 세계 속에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할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위한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조남식(남, 함평초), 곽아름(여, 진도초), 김호연(남, 전남체육중), 김가경(여, 전남체육중), 전수익(남, 해룡고), 배지아(여, 영광공업고) 선수가 각각 종별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목포가 우승, 나주가 준우승, 보성이 3위를 차지했다.
5km 구간 경주에 참가한 목포하당중 이요한 학생은 "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뛰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억누르고 끝까지 완주해 큰 성취감을 느꼈다"면서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인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일제의 억압을 뚫고 들불처럼 일어난 학생독립운동 선열들의 정의로움과 애국심을 본받아 정정당당히 경기에 최선을 다하라"며 "자신과의 경쟁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함께 달리며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는 상생의 즐거움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