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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4社3色 엇갈린 '희비'

롯데 '겸허함', 신세계·두산 '기쁨의 축배'…SK '침통'

전지현 기자 기자  2015.11.15 00: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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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4일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롯데는 '겸허함'으로 신세계, 두산은 '기쁨의 축배'로 이번 결과에 따른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내에서 소공점과 월드타워점을 운영했던 롯데는 소공점 사수로 '절반의 성공'에 그친 것에 대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것임을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5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면세기업 반열에 오르기까지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전 임직원에게 감사와 함께 송구하다"며 "이번 결과에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하고 보완해 소공동 본점을 비롯한 나머지 면세점을 잘 운영, 세계 1위의 면세기업이 되도록 절차탁마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롯데면세점이 있기까지 동고동락한 월드타워점 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고용 안정은 물론 롯데면세점과 오랜 시간 신뢰 관계를 맺어온 파트너사가 이번 일로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중소기업과의 상생, 사회공헌 등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민과 약속한 내용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텔롯데 상장도 차질 없이 진행,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로 서울시내 면세점 입성에 성공한 신세계와 유통업 부활을 이룬 두산은 '축제' 분위기다. 양사 모두 면세사업 진출자로 인정받은 데 대한 '승리'를 자축하며 대규모 투자로 국가 경제 활성화를 이룰 것을 다짐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관광산업의 인프라를 다지고 도심관광도 활성화시켜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세계는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그룹의 유통산업 역량과 면세사업 운영능력에 긍정 평가를 한 것 같다"며 "대규모 투자로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루고 일자리도 많이 늘려 국민 경제에 기여하라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했다.

또 "정용진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어메이징한 콘텐츠로 가득찬,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만들어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면세점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두산이 각 평가항목별로 치밀하게 준비한 사업계획이 제대로 평가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심사위원들은 동대문의 입지적 조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이라는 두산의 비전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을까 판단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동대문 상권의 염원을 담아서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동대문 상권 부활을 돕고 동대문을 서울시내 대표적 관광 허브로 키워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면세점 사수에 실패하며 유통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SK네트웍스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SK네트웍스는 연말 개장을 계획하고 약 1000억원을 들여 워커힐면세점 매장 확대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SK그룹은 15일 향후 대책 및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