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초등배구연맹(회장 노장옥, 전무이사 박만복)이 최근 제48회 추계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선수소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대회나 프로배구 등에서 볼 수 있는 선수소개를 도입, 학부모들과 선수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같은 제도 도입은 최근 김종흔 국제심판이 초등배구연맹 심판이사로 선임, 김 이사의 건의에 따라 도입됐다.
경기시작 14분 전 공수를 결정하는 토스와 공식 웜업을 마친 뒤 심판감독관에 의해 주전선수와 후보선수 모두를 소개하는 방식이다.
처음 선수소개 때는 선수들도 쑥스러워 약간 움추린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의 다양한 포퍼먼스와 파이팅을 선보여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학부모들은 선수들이 소개될 때 마다 열렬한 환호성으로 자녀들을 응원했고, 자리를 함께 한 다른 팀 학부모들과 선수들도 경쟁적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제천남천초 박연화 선수는 "처음 선수 소개할 때는 어색했는데, 자꾸 소개하다 보니 선수들도 즐거워하고, 부모님들도 좋아했다"고 전했다.
서울신강초 선수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저학년이어서 후보 선수인데, 우리 아이까지 소개해 줘서 좋았고, 대회 후 더욱 열심히 운동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제도 도입을 제안한 김종흔 심판이사는 "경기를 관람하러 오시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격려하고, 선수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제안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만복 전무이사는 "큰 대회에서만 선수소개가 있는데, 선수들을 일일이 소개하다보니 아이들이 배구 선수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끼는 것 같다. 내년대회부터는 전문 아나운서가 소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배구를 좋아하고, 열심히 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충북 제천실내체육관 등에서 열린 제48회 추계배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는 인천주안초(교장 우원한)와 제천남천초(교장 김기봉)가 정상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