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4일 10만명 규모 민중총궐기 대회와 12개 대학 입시 논술고사로 서울 도심 곳곳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8개 단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뒤집자 재벌세상! 민중총궐기' 집회를 진행한다.
민중총궐기대회는 정부에 △일자리 △노동 △농업 △민생빈곤 △청년학생 등 11대 요구사항을 밝히고, 반대 여론이 거센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 등을 규탄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0만명, 경찰 추산 8만명이다.
오후 4시 광화문광장 본시위에 앞서 서울광장·서울역·대학로 등지에서 사전 집회와 선전전, 수천명 규모 행진이 산발적으로 예정됐다. 시위 참가차 전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광버스는 1200대~1400대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시위 참가자들이 청와대까지 행진을 시도할 경우, 경찰이 버스로 차벽을 설치할 예정이라 세종대로 일대 교통은 완전히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청와대 방면으로) 가지 않겠다는 진정성이 담보되면 (차벽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대규모 시위에서 단 한번도 (청와대 방면) 진출을 하지 않은 사례가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시는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지하철 2호선, 3호선, 4호선을 총 13회로 증편 운행하는 한편, 승객이 몰리는 역사의 경우 출입구를 일부 폐쇄하거나 무정차 통과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 △세종대 △숭실대 △서울여대 등 12개 대학은 이날 오전부터 논술·면접시험을 실시한다. 시험 수험생은 11만명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평소 소요시간보다 넉넉히 집을 나서고 꼭 지하철이나 철도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