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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Sensory & Neuro Marketing 국제포럼' 열려

상명대 감성공학과, 감각 시스템 사업화 방안 논의…60명 참석

하영인 기자 기자  2015.11.13 13: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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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예전에는 사람이 감성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연구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감성적인 것은 실험할 수 없다, 계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배척한 것이죠. 하지만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감성 영역까지 계량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증명되면서 심도있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구기헌 상명대학교 총장은 12일 서울산업진흥원(SBA) 상담사옥 2층 콘텐츠홀에서 열린 '제3회 Sensory & Neuro Marketing 국제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업계 대표,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스포츠·요양병원·학교 교육 서비스 등 다양한 현장 전문가를 초빙, 감각(Sensory) 시스템 최적화를 위한 연구 방향과 사업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황민철 연구책임자는 "뉴로 마케팅과 다감각서비스 기술, 비즈니스 전망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먼저 윤승식 코너스톤즈테크놀로지 대표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상황인지형 대피안내 시스템'을 주제로 첫 강연에 나섰다.

윤 대표는 "화재가 발생하면 안전규정에 대해 교육받은 자라도 패닉에 빠지기 쉬워 대피를 못 하기 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며 "놀란 상황에서는 눈동자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고개가 돌아가고 성인이더라도 지능이 유아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국민 안전을 위해 대피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비상구 옆, 계단, 복도, 문 앞 등에 설치,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명시적인 언어와 화살표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피로를 안내해 준다"고 덧붙였다.

과거 시스템이 정보를 모으는 역할만 했다면, 현재는 안내 멘트 하나에도 어떤 음성명령을 할지부터 조명과 사이렌 등 감성적인 부분을 고려해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김경인 브이아이랜드 대표는 '학교의 공간을 바꾸면 과연 학생의 행동이 바뀔까?'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학교는 군대 막사에서 시작됐고 복도를 중심으로 감시구조인 감옥과 닮았다"며 "이처럼 규격화, 정형화된 직선공간에서 학생들의 사고와 행위는 경직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실제 연령·성별로 차별화된 감성공간을 만들고 모두가 동참한 결과 학생들이 자기주도성, 창의적사고, 소통 능력 향상 등의 효과를 경험했다고 언급했다. 학교 공간인 교실, 화장실, 도서관 등에 조도, 음악 등 다감각시스템을 적용해 더 효과적인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홍성욱 위피크 대표는 '다감각서비스를 활용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홍연구 경기도노인전문시흥병원 행정실장은 '노인요양시설 내 다감각자극환경을 이용한 치매증상 완화 치료의 효과'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홍 대표는 "다감각서비스를 통해 개인의 체력과 건강 상태, 컨디션에 따라 최대 운동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 환경을 조성해 목표 감성 설정에 따른 교육성과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맞춤형 운동처방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신체활동 치료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ensory & neuro marketing 국제포럼은 그간 ICT, 컴퓨터 과학, 심리학, 디자인학, 신경과학, 환경공학 관련 연구 분야와 다학제 간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해왔다.

3회를 맞는 이번 국제포럼은 상명대학교 감성공학과와 감성콘텐츠 기술연구소, 서비스효과증강을위한다감각서비스공통기술개발이 주관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감성과학연구센터 등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