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배화여대 남녀공학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배화학원 측이 모든 동창회의 생활관 출입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돼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배화여대는 '금남의 경계'를 허물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배화학원의 정관변경에서 비롯됐다. 정관 1조의 '여성교육'에서 '여성'을 삭제한 것.
이에 배화여고 동문 일부가 '배화 총동문회'를 구성하고 지난 9월12일 성명을 통해 의견을 개진, 지난달 23일에는 '배화여고 총동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발족식을 열었다. 여성교육의 산실인 배화여중·여고·여대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외국인 남학생 유치 가능성에 대한 반발이 거셌다.
'동문회 생활관 사용 금지령'은 일련의 갈등 과정에서 배화여대 등을 이끄는 배화학원 측이 강경대응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본지가 12일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재단 측은 배화 총동문회를 개별 동창회 조직을 총괄하는 공식 조직이 아닌 유령단체로 규정하며 "비대위는 각 언론에 배화학원 이사회가 남학생을 수용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캠퍼스투어팀에 남자가 많다는 '조작' 보도자료를 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배화를 사랑하는 동창들이라면 모든 오해에서 벗어나 냉정한 이성적 판단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