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5% 수준에서 5개월째 동결됐다.
12일 오전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6월 0.25% 인하된 이후 5개월째 1.5%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동결 결정은 국내 경기가 예상했던 흐름을 보이고 있으므로 그간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2%로 올라서 6분기 만에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났다. 민간소비도 3분기엔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에서 9월의 전 산업 생산이 5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 취업자 수는 5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고 청년실업률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급증세를 멈추지 않는 가계부채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도 추가 인하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부채는 한 달 만에 9조원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누적 잔액은 625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제2금융권과 카드 사용액 등을 포함한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113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연내로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결정도 추가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과의 금리차가 좁혀지면 국내 외국인 투자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