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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보건환경연구원, 장비 노후화 심각 '예산 확보 시급'

전체 20% 내구연한 지나…연간 수리비만 1억원 육박

김성태 기자 기자  2015.11.12 12: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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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실험·검사 장비의 노후상태가 심각해 검사결과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실험·검사 장비의 노후로 매년 1억원에 달하는 수리비용이 사용되면서 장비 교체 예산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12일 문태환 광주광역시의회 부의장(광산2)에 따르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11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실험·검사 장비는 총 333대로 모든 장비의 내구연한은 10년이다.

하지만 내구연한이 지난 장비는 68대에 이르며 이는 전체 대비 20%에 달하는 수치다. 심지어 탁도계, 소음 및 진동정밀분석시스템, 주사광학, 스피닝디스크, 레이저주사현미경은 19년이 넘어 교체가 시급다는 것.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실험·검사 장비 수리비도 2013년 9511만원(55건), 2014년 9505만원(57건), 올 11월 현재 6877만원(45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소모성 부품교체 등도 있지만 기능이 저하돼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연식과 사용빈도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태환 부의장은 "광주시 최고의 실험·검사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이 20여년 전 장비로 여전히 검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이는 시민들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험·검사 장비가 모두 고가이고 지방재정의 여건이 어렵지만 메르스, 수은 매립, 약수터 수질 악화 등 사회적 문제에 발맞춰 노후장비 교체 예산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광주보간환경연구원은 "보유하고 있는 실험·검사 장비들은 국내에서 제작이 곤란한 외자구매 장비가 대부분으로 일부 내구연한이 지난 장비에 대해서는 신규로 구입해야 하지만, 재정 여건상 부품교체 등 수리를 통해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년 식약처, 질병관리본부 주관으로 실시하는 실험·검사 장비에 대한 숙련도 평가결과,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5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아 검사능력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 노후화된 장비에 대해서는 매년 예산을 확보해 우선순위에 따라 교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