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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구조조정 대상기업 175개…지난해比 50개↑

금감원 "금융권 신용공여액 총 2조2204억…4504억 대손충당금 추가"

김병호 기자 기자  2015.11.11 17: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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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은 11일 올해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175개로 지난해대비 50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여의도 본원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소기업 정기 신용위험평가 결과 구조조정 대상기업 C등급 70개, D등급이 105개라고 전했다.

조성목 선임국장은 "경기침체 지속에 따른 기업의 경영실적 악화로 평가대상기업이 증가했으며, 채권은행들이 선제적인 기업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엄격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C등급 70개는 지난해 54개 대비 16개 증가했으며, D등급 105개는 지난해 71개 대비 34개 증가했다. C등급은 부실징후기업에 해당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기업, D등급은 부실징후기업에 해당하며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말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5개로 지난해 76개대비 29개 증가했으며, 비제조업도 70개로 지난해 49개대비 21개가 증가했다.

조 선임국장은 "제조업은 전반적인 업황부진 등으로 전자부품은 지난해대비 5개가 증가한 19개, 기계및장비는 5개가 증가한 14개, 자동차 6개 증가한 12개, 식료품이 7개가 증가한 10개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비제조업은 해운경기 부진 및 장기간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운수업 9개, 도소매업 14개, 부동산업 13개, 오락 및 레저서비스업 8개 등으로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9월말 현재 구조조정 대상기업 175개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2조2204억원,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자산건전성 재분류로 은행권은 약 4504억원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 6월말 기준 BIS비율은 14.09%에서 0.03% 하락한 14.06%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은 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금융지원 및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 기업은 채권금융기관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채권은행 신용위험평가 업무 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관련업무 처리의 적정성을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