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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성공신화' 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 사퇴

검찰 불구속 기소, 카카오 "사퇴 후에도 법적대응 지원"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1.11 09: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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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카카오톡 성공신화를 이끈 이석우 카카오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 카카오 원년멤버인 이석우 전 대표는 카카오를 성공의 궤도로 올려놓은 주역이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음란물 차단 미조치 혐의로 이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며 이 전 대표가 심적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11일 카카오 관계자는 "이석우 전 대표가 전날 퇴사키로 결정한 것을 공유했다"며 "당분간 쉬고 싶다고 했으며, 현재 안식휴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0일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으며, 오는 14일 공식 퇴사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월 임지훈 현 카카오 대표가 단독대표에 오른 후 공동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최고경영자(CEO) 지속 체제인 6인 집단경영조직 CXO팀에서 경영자문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4일 검찰이 이 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고 카카오는 즉각 대응자료를 통해 무죄판결을 위한 법적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찰이 온라인서비스 대표를 아동·청소년 등장 음란물 유포 관련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협의로 기소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음란물 유통을 막기 위한 기술적 조치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음란물 상시 감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사업자 대상으로 개인에 대한 불구속 기소는 지나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10일 검찰은 이례적으로 이 전 대표 기소 이유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카카오그룹에 상시적 신고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금지어를 통한 필터링 기능을 도입하지 않은 것도 꼬집었다.

현재 카카오는 이 전 대표 사퇴 후에도 무죄판결을 위해 법적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회사에 대한 이슈를 당시 대표한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이에 이석우 전 대표 퇴사와 관계없이 무죄 판결을 위해 계속 법적대응에 나서고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