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국실업이 부실한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를 인수해 전폭적인 투자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알짜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KDK오토모티브가 연속 3회계연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3년 8월29일 동국실업은 유럽 자동차 부품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아우디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 △오펠 등에 자동차 내장재를 생산 납품하는 독일 자동차 부품사인 ICT를 인수하고 회사 이름도 KDK오토모티브로 변경했다.
동국실업의 ICT 인수는 현 정부에서 추진중인 코트라(KOTRA) '글로벌 M&A 지원센터'의 지원을 통한 첫 성공 케이스로 주목 받아왔으며, 외환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역할도 한 몫 했다.
동국실업의 모체인 갑을상사그룹은 이번 성공의 가장 큰 요인에 대해 "인수초기부터 이질적인 문화 및 환경의 차이를 극복하고 그들만의 포용력과 친화력으로 1200명에 달하는 현지 직원들과의 기업문화통합에 성공했기 때문이다"라고 판단했다.
현재 본격 가동 중인 KDK오토모티브는 생산제품의 90%를 유럽의 유명 자동차 브랜드인 △아우디 BMW △폭스바겐 △GM유럽 등에 향후 6년간 안정적인 납품 주문을 받은 상태다.
독일 베헤스트바흐 공장은 흑자 기록을 위해 과감한 비용절감과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하여 고정비를 줄였으며, 스페인 보르하 공장은 내년 도장라인이 완공되면 이미 수주한 물량 만으로 현재 약 350억원의 매출이 약 2배 가량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체코 타호프 공장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친 증설투자로 기존의 높은 수익성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수 첫해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연속 500만유로(65억) 이상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공장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각 공장이 정상화되면서 KDK오토모티브는 지난 2012년 60억원 적자기업에서 정상화 작업 후 △2013년 36억원 △2014년 6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에 육박하는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2000억원대의 매출은 내년부터 2200억원, 2017년에는 2500억원, 2018년부터 3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근활 동국실업 대표이사는 "KDK오토모티브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유럽에 안정적인 자동차 부품의 납품 거점과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이번 성공을 통해 동국실업은 진정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해 국내 OEM에 신기술 접목을 하면서 앞으로 해외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