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10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내달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EQ900(이하 EQ900)'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4일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이후 첫 선을 보이는 EQ900는 '인간 중심의 진보(Human-centered Luxury)'라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가지고 출시되는 첫 차다.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속성인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등을 차량 곳곳에 녹여냈다.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초대형 럭셔리 차량 EQ900는 고객 가치 중심적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이 아닌 내면의 만족을 채워주고자 하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뉴 프레스티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진짜 고객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며 "EQ900는 고객 지향의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한 진보적 사고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자동차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Q900는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글로벌 명품 헤리티지(Heritage)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를 위해 4년여간 1200여명의 연구원이 EQ900 개발을 전담했다.
무엇보다 △전방위적 안전 추구 △인간중심의 최상급 편안함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정제된 동력성능 확보 등 3가지 개발 방향을 통해 EQ900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EQ900의 내외관 디자인 콘셉트는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이다. 전면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디자인의 헤드램프 배치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 그릴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라인과 바디 볼륨의 조화로 우아한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고, 후면은 길고 날렵하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를 통해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으로 디자인된 안정된 느낌의 넓은 실내 공간, 완성도 높은 디테일과 고급 소재 적용으로 럭셔리 이미지와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내장 가죽은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인 세미 에닐린 가죽을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Pasubio)사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우드트림도 통나무를 깎아 만든 리얼 우드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EQ900는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볍고,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확대 적용했다. 실제로 EQ900에는 기존 모델 대비 3.2배로 향상된 51.7%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아울러 구조용 접착제는 기존 모델 대비 2.3배 확대한 200m를 적용했으며, 전면 레이저 용접을 통해 차체 연결부의 강성을 크게 높였다.
이외에도 혹독한 충돌상황에서도 단단한 차체를 유지하기 위해 19개 부품에 핫 스탬핑(Hot Stamping) 공법을 적용했다. 핫 스탬핑 공법은 900℃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성형 전에 비해 강도가 3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인장강도 150kg급 이상)을 제조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EQ900는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 대비 181% 이상으로 크게 강화됐다.
뿐만 아니라 EQ900는 고속도로 상에서의 운전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차선유지(LKAS) 기능,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로, 고속도로 상에서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톨게이트나 인터체인지에 진입해 자동 해제될 때까지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 주는 능동형 주행 시스템이다.
또 EQ900는 고객에게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한 럭셔리 감각의 첨단 시트도 적용됐다.
뒷좌석에 적용된 '퍼스트 클래스 VIP시트'의 경우 항공기 1등석 시트처럼 원터치만으로 △릴렉스 △독서 △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아울러 운전석에는 의학적 검증을 토대로 운전자의 신체 조건별로 최적의 운전자세를 추천 및 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으며, 이는 독일 척추 건강 협회(AGR)를 통해 공인을 받았다.
서울대 의대 임상 실험 검증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운전자가 본인의 신장 및 몸무게 등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자세 및 허리 건강정보를 분석하고 추천 시트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EQ900는 외부로부터 오는 소음에 대한 차폐감 향상을 위해 도어 부분에 3중 실링 웨더스트립 구조를 적용하고, 국산차 최초로 뒷면 유리에도 차음 글래스를 사용했으며, 환기부에도 흡차음재를 보강해 미세한 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작은 소음도 차단했다.
또 차량 언더커버에 소음에 강한 재료를 사용해 노면에서 전달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내장재에도 흡음재를 빠짐없이 적용해 차폐감을 높였다.
특히 EQ900에는 휠 내부에 소음기 역할을 하는 공간을 만들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휠 내부에서 흡수시켜 주는 '중공(中空)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이를 통해 휠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물론, 4~5dB의 소음을 저감할 정도로 큰 효과를 구현했다.
한편, EQ900는 고강도 엔진내구시험을 통과한 △람다 3.8 V6 엔진 △람다 3.3 V6 터보엔진 △타우 5.0 V8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이게 된다.
새로 추가된 람다 3.3 V6 터보엔진에는 트윈터보가 적용돼 응답성 및 출력향상을 이뤄 기존보다 효율적이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람다 3.3 V6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370마력과 52.0kg·m의 최대토크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했다.
이와 함께 EQ900에는 고속 주행 감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기 위해 신개념 서스펜션인 HVCS(Hyundai Variable Control Suspension)가 적용됐다. HVCS는 쇽업소버 내부에 유압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내장형 밸브가 적용돼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조종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는 HVCS 개발과정에서 국내에 존재하는 대부분 유형의 도로 상태를 돌아보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특히 경쟁사 플래그십 차량보다 국내 도로환경에서 차별화된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도로에 많은 방지턱, 요철 등과 같은 험노면에서의 승차감을 더욱 보강해 개발했다.
아울러 EQ900는 2세대 제네시스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던 전자식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도 적용됐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릴 EQ900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그 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최상의 만족을 드릴 것이다"라며 "향후 초대형 세단뿐 아니라 대형 세단, 중형 세단, SUV, 스포츠 쿠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