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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의결권시장 선진화 심포지엄 개최

임종룡 위원장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위해 '한국판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지숙 기자 기자  2015.11.10 16: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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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증권법학회와 함께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5년 의결권 시장 선진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주주총회 선진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정부·기업·금융업계·학계 등에서 250여명이 참석해 의결권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기업의 주주총회는 시기와 장소의 집중으로 개인주주의 주총 참석이 쉽지 않고,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주주총회를 형식적인 행사로 운용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주주총회 의결권 관련 이슈가 부각된 이 시점에서 주주총회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심포지엄이 관련자들에게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자투표와 전자위임장제도는 주주의 참여기회를 확대할 수 있고 관련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며 "예탁원은 장기적으로 터키의 사례와 같이 전자주주총회 도입, 지원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의결권 자문 서비스기관 등과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기조연설을 맡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시장규율 체계를  강화하고 '한국판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를 도입해 기관투자자들의 수탁자책임이 확립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 더해 "기업지배구조지수(KOGI) 등 현재 운영 중인 제도의 적정성을 점검해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가 배당·시세차익에 대한 관심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의 역할 규범이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운영의 현상과 과제 △e-GEM 터키 전자주주총회의 운영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제도 발전 방안 △상장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의결권 자문서비스 활성화, 네 가지 주제의 발표가 이뤄졌으며 발표 후에는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패널토론은 이상빈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으며 이형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과장을 비롯, 총 다섯 명의 패널이 참석해 의결권 시장제도 개선을 통한 주주총회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을 펼쳤다.

한편 의결권시장과 관련해 예탁결제원은 주주명부 제공, 외국인 의결권 대리행사, 집합투자업자 의결권행사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전자투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전자위임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주주총회 의결권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향후 예탁결제원은 의결권시장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의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을 지원하고 주주의 참석기회를 확대해 주주총회의 선진화 및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