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삼성물산 출범을 계기로 이전의 10개에서 7개로 3개가 줄어들었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모든 순환출자 고리가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재편됐으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순환출자 고리 4개는 완전히 해소됐다.
특히 그룹 주력인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구조는 '옛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에서 '통합 삼성물산→삼성전자'의 직접 지배로 바뀌었다. 이로써 삼성전자에 대한 그룹 내 지배력이 강화됐고, 금산분리와 관련해 삼성그룹이 가장 우려했던 지배구조 리스크에서 벗어난 양상이다.
한편 순환출자고리 감소로 향후 신규 순환출자 해소도 한결 손쉬울 전망이다.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2.61%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4.73%,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1.37%를 끊어내면 순환출자 완전 해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오너가의 지배력 유지를 위해서는 제3자로의 지분 매각 보다는 대주주 또는 자사주 취득 형태를 취할 수밖에 없어 상당한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