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400만 IoT 시대…이통3사 '살길 찾는다'

웨어러블 가입자 급증…각사별 IoT 사업 눈길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1.09 15:56:3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사물인터넷(IoT) 400만명 가입자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이동통신3사는 포화된 이동통신시장에서 벗어나 IoT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IoT 가입자수는 총 408만4870명이다. 이는 올해 1월과 비교했을 때 14.97% 증가했다. 알뜰폰을 제외한 9월 기준 이통3사의 IoT 가입자수는 △SK텔레콤 155만6906명 △KT 104만8350명 △LG유플러스 92만6652명이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곳은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은 스마트워치를 지속 출시하고 있으며, 미아 찾기 기능 등을 포함한 유아용 웨어러블 기기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9월 이통사 웨어러블 가입자수는 지난 1월보다 3.78배 늘어난 29만3644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통3사는 IoT 가입자수를 늘려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우선, SK텔레콤은 장동현 사장 취임 초부터 IoT 서비스 플랫폼을 차세대 플랫폼 중 하나로 내세웠다. 이에 개방형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를 도입하는 한편, 삼성·LG전자 등과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또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홈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및 건설사들과도 제휴를 넓히고 있다. 스마트홈 연동 주택 인증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IoT 기반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 

현재 SK텔레콤과 스마트홈 관련 제휴를 맺은 곳은 30여개사 이상으로, 연내 20여종의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미디어 플랫폼을 넘어 IoT 플랫폼까지 시너지 창출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 8월 개방형 IoT 사업협력 연합체인 '기가 IoT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삼성전자·차이나모바일·노키아 등 국내외 100여개 IT기업들이 참여한 이 연합체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을 육성시키겠다는 것.

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약 400㎡ 규모의 기가 IoT 사업협력센터 등 누구나 IoT 기술을 통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KT는 내년까지 100개의 사물인터넷 성공 스토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달 교동식품과 IoT를 적용한 스마트 공장 구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1등 IoT 사업자 목표를 세우고 홈IoT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홈 IoT 서비스 가입자는 5만1000여명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 7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비용 부담을 없앤 '대전 IoT 인증센터를' 개소했다. 시험실 뿐 아니라 고가의 계측기·허브 등 시험 장비를 무료 지원하고, 30여평 아파트를 옮겨놓은 듯한 테스트룸까지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인증센터 구축을 통해 내년가지 30여개 자사 인증상품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또, 500여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인증센터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