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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국극단노조, 투쟁 일시중단…정기공연 참여

예술감독, 허위이력과 선임 배경 이견 '평행선’

김성태 기자 기자  2015.11.09 14: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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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 해임'을 요구하며 태업 중인 광주시립국극단 예술노동자들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을 일시 중단하고 정기공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광주시립예술단지부는 이날 "창극 '흥보가' 공연을 위해 임금협상 쟁이행위 중단과 국극단 예술감독에 대한 투쟁을 잠시 멈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립예술단 예술노동자로서 본연의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광주시민과 관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떳떳한 공연자로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립국극단은 예술감독에 김영옥씨를 특별 위촉하며 불거진 허위 이력·경력 논란으로 내홍을 격고 있다,

예술감독 특별위촉 관련 의혹은 △여수시립국극단 재직당시 예술감독 이력 허위 기재 △이순신 歌 표절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후보 허위 기재 △ 미국 카네기홀 초청공연 허위내역 등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와 예술회관은 수습에 나섰지만, 이견은 평행선을 달리며 불신의 골은 깊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김 감독은 허위이력과 선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단원들을 '고소'라는 초강수로 대응해 분쟁은 장기전 양상을 띠고 있다.

또, 예술회관 측이 최근 정기공연 출연진을 더블케스팅 해  노조와 비노조원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비등 중이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태업으로 인한 우려로 대체인력을 편성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공연 참여는 연출가가 판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립국극단 노조는 "단 한순간도 예술노동자로서 당당히 서야할 무대를 잊지 않았다. 공연연습의 태업은 투쟁의 수단일 뿐이지 각자 배역의 연기와 소리연습에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정기공연 연출가 A씨는 수차례 연락을 시도 했지만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광주시립국극단은 오는 12일과 13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제48회 정기공연 창극 '흥보가'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