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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카톡에 완패한 '조인' 접는다

LGU+, 내달 1일부터 신규가입·이용 종료 공지

최민지 기자 기자  2015.11.06 14: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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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3사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항하기 위해 공동으로 내세운 '조인(joyn)'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조인 서비스 신규가입 및 이용을 종료키로 했다.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통3사는 조인 서비스 중단 방침을 세우고 있다. KT는 내달 초 조인 서비스를 전면 종료할 계획이며, SK텔레콤은 신규가입을 더 이상 받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당초 지난 9월에 조인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서비스 신규가입 차단 관련 미래부 심사가 늦어져 내달 1일부터 이용 중단키로 했다"며 "이통3사 공동 서비스인 만큼, 3사 간 논의 후 종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비슷한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이며, 신규 가입 중단 쪽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가입자는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12월 이통3사가 출시한 조인은 전세계 1000여개 이통사들이 참여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도로 만든 국제표준 메신저 플랫폼을 우리나라에서 첫 상용화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다.

무료로 문자메시지 및 채팅을 즐길 수 있는 조인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한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떠올랐으나, 결국 사용률 부진으로 실패작으로 돌아섰다.

카카오톡 아성을 넘을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2013년 음성 및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출시되며 조인에 대한 사용자 니즈를 잃은 것.

이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이용률 부진에 따라 사업적 판단으로 조인 서비스 사업을 접게 된 것"이라며 "이통3사가 함께 메신저 서비스를 내놓았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