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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주인공 '성적 재해석' 논란 사과

임혜현 기자 기자  2015.11.07 07: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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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수 아이유가 새 미니앨범 '챗셔' 수록곡 '제제(Zeze)'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6일 아이유는 페이스북에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썼다.

하지만 아이유는 '제제'의 모티브가 된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자신에게도 정말 소중한 책이라며 "저는 맹세코 다섯살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려는 의도로 가사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런 주장은 가사 속 제제는 소설의 주인공 자체가 아니라 그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는 선긋기로 읽힌다. 면피성 발언으로 읽혀 제2의 논란을 불러올 여지가 있는 셈이다.

다만 아이유는 "제 가사가 충분히 불쾌한 내용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과, 그 결과 많은 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혀드리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작사가로서 미숙했던 탓"이라고 고개를 숙여 전체적 맥락상 대중들에 의해 이번 사과가 수용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브라질 소설로 세계적으로 크게 사랑받아 온 명작이다. 나무인 밍기뉴와 우연히 친해진 어른 뽀르뚜까(포르투갈인) 아저씨 등과 소통하면서 어려운 형편에서도 성장하는 아이를 그린 책이다.

이번 논란은 아이유의 가사에 대해 어린 시절 읽은 이 책의 내용을 추억으로 갖고 있는 일부 독자들이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한편 이 책을 국내에서 펴낸 출판사 동녘은 "다섯 살 제제는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라며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다. 그런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고 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 불쾌함을 에둘러 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