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루 24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지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누구에게는 12시간처럼, 누구에게는 48시간처럼 느껴질 수 있다.
주위에서도 회사일로 바쁘다는 이유로 운동이나 개인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시도만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과 가정에 충실할 뿐 아니라 자기개발도 놓치지 않고 잘 해내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한정된 시간을 하나의 일을 끝내고 다음 일을 하는 직렬적 관점에서 활용하느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병렬적 관점으로 볼 것인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시간을 직렬적으로 보면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것처럼 하나가 마무리 돼야 그 다음단계로 넘어간다. 일을 할 때도 하나가 종료된 이후에 또 다른 일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집중력이 필요하거나 중요한 일을 처리할 때는 직렬적 시간활용도 필요하다.
반면 시간을 병렬적 관점으로 활용해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거나 여러 사람이 일을 나눠서 동시에 진행하게 되면 시간과 일의 효율성이 보다 더 높아 질 수 있다.
필자는 매일 저녁 뉴스를 보면서 텔레비전 앞에서 간단한 운동을 한다. 동작이 단순 반복적이다 보니 지겨움을 느낄 법도 하다. 하지만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니 지겹다는 생각이 들거나 쉽게 지치지 않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하고 있어 운동효과도 크게 체감하고 있다.
예전에 모 중견여배우의 인터뷰에서 평소 일석이조라는 단어를 좋아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요리하면서 팩을 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운동을 하고, 친구와 이야기 하면서 배에 힘을 주고 복근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다른 일과 동시에 운동을 하다 보니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몸매 관리가 되고,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지하철을 타고 이동 할 때도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는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혹은 휴대폰 메시지를 확인하는 등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메시지나 SNS 알림 등이 울리면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춘 후 답장을 보내고,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확인하곤 하는데 이런 행동은 일이나 공부를 하는데 있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방해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촉각을 다투는 일이 아니라면 이동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다.
또한, 취업준비생에게 표정 및 태도가 보여주는 '인성'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에 시간을 할애해서 따로 훈련하기 쉽지 않은데, 지하철에서 틈틈이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맞은편에 앉아 있는 승객을 한 명의 면접관이라고 생각하고 바른 자세로 앉아 미소 짓는 연습을 하다보면 표정이 밝아지고 호감도가 높아져 실제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인성적인 부분은 책으로 이해하고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꾸준히 훈련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바른 태도를 몸에 익힐 수 있고, 면접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호감을 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한 가지 일을 나눠서 하는 것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정보화 시대에서는 속도가 중요하며 누가 일을 더 빨리 더 잘 하는가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는 일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강조하게 된다.
실제로 한 명이 어떤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데 10년이 걸린다면, 회사는 10명의 직원을 뽑아 각자의 전문성을 통해 1년 이내에 좋은 성과를 내는 곳이기도 하다. 또 100명이 자동차 100대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라면 1000명이 동시에 일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빨리, 보다 많은 성과를 내는 것이 회사라는 조직이 가진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세 가지 특성이 있다. 첫 번째로 몰입도가 높아 주위 환경에 흔들림 없이 같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낸다. 그리고 덜 중요한 일은 동시에 진행해 시간을 병렬적으로 활용하며,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 보다는 함께 나눠서 한다. 또 각자의 전문성이 적을지라도 큰 성과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줄 안다.
어떤 일을 하든 몰입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필자 역시 오래전에 직원으로 일할 때, 주변의 인기척을 느끼고 상사에게 인사 하면 몰입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혼나기도 했었는데, 중요한 것은 일의 중요도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도의 전문성이나 집중력, 안전성을 필요로 하는 것 외에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상당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필요에 따라 하나에 집중하기도 하고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도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보내는 하루가 12시간이 될 수도, 48시간과 같이 쓸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