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주차장 '문콕' 사고 증가 소식과 함께 차량의 크기는 커지고 있으나 주차장 규격은 25년째 그대로라는 문제가 제기됐다.
국토교통 통계누리의 국내 승용차 규모별 구성비를 보면 2015년 5월 기준 중·대형 차량 비중이 85.2%에 달하지만 주차장 규격은 일반형이 1990년 2.3m×5.0m로 개정된 이후 25년째 변화가 없다.
특히, 좁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문콕' 사고로 인해 입주민들 간의 분쟁도 끊이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와 관련 건설사들은 아파트 주차장을 넓히고 주차장에 새로운 색을 입히는 등 '주차장 특화 설계'에 나섰다.
먼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충주'는 지난달 차량의 크기가 커진 점을 반영해 폭 2.4m로 주차 공간을 넓혔다. 또 벽에 색면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횡단보도를 표시해 보행자의 안전한 동선을 확보했다.
GS건설은 이달 분양하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 2차'에 기존 규격보다 더 넓어진 2.4~2.5m 주차장을 전체 공간의 85% 이상 제공하고,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 분양 중인 '서울숲리버뷰자이'에도 넓은 주차 공간을 설계할 예정이다.
이어 반도건설의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역시 지하 주차 공간 일부를 넓혀 여성 운전자와 초보 운전자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아울러 주차장 사고 방지를 위해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는 주차장 내 주차위치 확인과 비상호출이 가능하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최근 분양 아파트는 전체 주차 공간을 넓혀 입주민들이 문콕 사고에 자유로울 수 있도록 설계된다"며 "지하 주차공간의 안전 및 편의성이 아파트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