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왠지 아련한 추억 속의 음식처럼 느껴지는 함박스테이크. 70~80년대까지만 해도 돈가스 보다 한수 위의 ‘고급’음식으로 통했던 추억의 경향식 함박스테이크가 DIY(Do It Yourself) 스타일로 다시 부활, 인기를 끌고 있다.
숙명여대 앞에 자리하고 있는 함박스테이크 하우스, 스테키 팬(www.steaky.co.kr).
지난 11월 20일에 오픈한 이곳은 개시 일주일 만에 기록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숙대앞 명소가 됐다.
총 40여석에 불과한 조그만 매장에 점심때만되면 스테키 팬의 함박스테이크를 맛보려는 고객들이 매장 바깥쪽까지 줄을 선다.
◆ 방학 중에도 일매출 70~80만원 유지
![]() |
||
| 스테키팬 숙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석 씨. | ||
스테키팬은 일본 하레루야 제과와 기술 제휴를 맺고 최고급 소스와 신선한 토핑 재료를 제공한다.
이렇게 함박스테이크를 즉석에서 만들고 판매하는 스테키팬은 국내 최초의 함박스테이크 전문점이다.
오직 함박스테이크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점답게 뛰어난 맛을 자랑하고 있으며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부담없는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층부터 가족 단위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부드러운 그레이비 소스의 함부르트 오리지널과 화끈한 매운맛을 자랑하는 멕시칸 핫칠리.
![]() |
||
그리고 스테키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메뉴에 원하는 토핑을 별도로 주문해 자신만의 요리를 만들어 먹는 DIY(Do It Yourself) 스타일이라는 점.
토핑을 어떻게 얹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맛을 연출할 수 있다.
먹는 재미에 직접 메뉴를 만드는 재미까지 일석이조. 토핑은 계란후라이, 마늘튀김, 김치볶음, 으깬두부, 감자채튀김, 파인애플, 복숭아, 가쓰오부시, 치즈스틱, 왕새우 등 10가지가 있다.
또 스테키팬은 농협 중앙회와 제휴, 최고급의 고기로 제공돼 최상급의 맛을 연출하고 있다.
◆ 창업의 기본 전략 ‘비용 줄이기’
스테키팬 숙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석 씨는 원래 그림을 그리고 가르치는 화가였다.
현재 유학을 가 있는 외동딸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창업을 준비했던 그는 아는 선배의 권유로 시작한 스테키 팬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
“창업하고 3개월까지는 잘 안될 거라고 생각했다”는 이 씨.
창업 1주일만에 손님이 줄을 서게 되자 “아침에 문을 열어 영업을 끝마칠 때까지 돈을 만져볼 시간도 없이 바쁘다”고 말한다.
이정석 씨의 창업 전략은 “비용 절약”이었다.
그의 원래의 특기를 살려 본인이 살던 집을 개조,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덕분에 임대료나 권리금, 인테리어비가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은 가게의 지하가 이 씨의 작업실 겸 주거공간이다.
주방 또한 이 씨가 직접 관리하고 아르바이트 종업원 2명이 서빙과 설겆이 등을 도와주고 있다.
◆ 부부가 함께 창업하기 좋은 간편한 아이템
이 씨는 “스테키 팬은 부부가 함께 창업하기에 매우 좋은 아이템”이라고 추천했는데 “대부분 반제품 형태로로 본사에서 양질의 재료들이 공급되고 조리 과정도 매우 쉬워 눈썰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나절이면 요리 전부를 섭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함박스테이크가 간편한 요리인지라 테이블 회전률이 빠른편이어서 소규모 임에도 수익은 괜찮은 편이고 음식물 쓰레기도 거의 나오지 않아 관리가 매우 쉽다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가게 운영은 아내에게 맡기고 자신은 다시 그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정석 씨. 또다시 요리를 위해 주방으로 서둘러 가는 그에게서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