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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기다려지는 청계천 가을밤 빛초롱 축제

이보배 기자 기자  2015.11.04 1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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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민들에게 가을이 기다려지는 건 비단 단풍때문만이 아닙니다. 단풍보다 더 반가운 '등불축제'가 있기 때문인데요.

단풍이 가을길을 물들인다면, 등불은 청계천의 가을밤을 물들이죠. 올해엔 특히 '종로청계관광특구' 상가 156곳의 입구마다 청사초롱이 걸릴 예정이라고 하니 축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빛초롱축제'는 매년 서울의 팔색조 매력을 다채롭게 빛내며 어느덧 서울시의 대표 축제가 됐습니다. 올해에는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와 현재, 문화유산을 등으로 재해석해 전시한다고 합니다.

축제 기간은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로 정해졌는데요. 이번 축제는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수표교까지 약 1.2km 구간을 따라 서울의 관광명소, 조선시대 유물, 캐릭터 등불 등 수십만개의 빛이 어우러져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지난해부터 서울빛초롱축제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전통등 전시 이외에도 현대적인 LED 조명등 전시구간이 추가됐는데요. 올해에는 전통방식과 현대방식이 조화롭게 전시돼 서울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다채롭게 꾸며나갈 예정입니다.

행사장은 크게 전시구간과 체험구간으로 나눠지며, 전시구간은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는데요.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 448m에 이르는 테마 1구간은 '서울에서 느끼는 고풍'으로 꾸며집니다.

조선시대 궁궐의 어좌나 임금의 초상인 어진 뒤편에 설치됐던 '일월도'에 디지털 LED 기술을 덧입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탄생합니다.

테마 2구간은 '서울에서 만나는 옛 삶'이라는 주제로 광교에서 장통교까지 261m에 이르는 거리에 꾸며집니다.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중화전' '종묘정전' 등 문화유적을 한지로 제작한 전통등이 전시되는데, 그중에서도 조선 실학자 유득공이 "도성을 한바퀴 돌아서 도성 안팎을 구경하는 멋있는 놀이"라 칭한 '돈의성 순성놀이'는 주목할 만한 작품입니다.

테마 3구간은 장통교에서 삼일교까지의 구간으로 '오늘, 서울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남산골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 광장시장 등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서울의 관광명소들이 개성 넘치는 등 작품으로 표현됩니다.

특히 '광장시장'은 실존 인물과 가게를 등으로 표현해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제공한다고 하니,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서울'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테마 4구간은 삼일교에서 수표교까지 이어지는데요. 모전교 무지개 터널과 같은 디지털 LED 작품들과 해외초청작, 캐릭터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올해 축제는 '소원등 달기' '소망등 띄우기'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등불을 밝힐 수 있는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됐다고 합니다.

'소원등 달기'는 시민들의 소원이 적힌 등을 축제 기간 내내 광교 하단 천장에 다는 행사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를 통해 등을 골라 소원을 쓰고 소정의 금액을 결제하면 됩니다.

이밖에도 청계천에 소망을 넣은 등에 불을 밝혀 띄우는 '소망등 띄우기'와 색한지에 신년 소원을 적어 붙이는 '신년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습니다.

축제는 행사 기간 동안 매일 오후5시부터 오후11시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관람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니, 두툼한 옷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아! 올해엔 320만명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인파가 부담스러우신 분은 주말보단 평일에 들르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