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기불황과 음주문화 변화 등으로 최근 6~7년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며 10% 이상 축소됐던 위스키시장 활성화에 디아지오코리아가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말 마이너스에서 소폭 상승을 보인 위스키시장 탄력을 이어가기 위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며 전반적인 분위기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스키 업계 1위 기업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2014년 7월~2015년 6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726억원, 9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과 10% 상승했다. 상승폭이 크지 않지만 최근 6년간 마이너스에서 상승 반전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같은 기간 2위 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 역시 매출 1195억원 기록, 전년도보다 4.2% 줄었다.
영업이익은 283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회계년도 57억원보다 약 400% 증가했지만 실제 판매보다는 판관비와 영업외비용 등을 30% 이상 줄인 영향으로 발생한 이익이라는 점에서 최근 5~6년 동안 지속됐던 매출 감소세에 대한 큰 변화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최근 6~7년 국내 위스키 시장 성적표는 2009년 -10.1%, 2011년 -4.8%, 2012년 -11.6% 등을 기록하는 등 초라하기 그지없다.
상황이 이렇자 디아지오코리아는 단기간적인 위스키 시장 자구책이 아닌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품 라인업에서 벗어난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들을 선보이며 위스키 시장 성장에 탄력을 불어 넣고있다.
실제 디아지오코리아는 4일, 스코트랜드 헤리티지 정통성과 200통 중 한통 정도로 엄선한 원액을 사용해 희소성까지 갖춘 35도 수퍼프리미엄 신제품 '윈저 더블류 레어(W RARE by WINDSOR)'를 선보였다.
지난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출시한지 7개월만의 일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1월엔 '헤이그클럽'을 출시했고 그 이전엔 '조니워커하우스'를 소개했다.
2000년 디아지오코리아가 '윈저' 17년산으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한 후 한결같이 기존 라인업만 유지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듀글 맥조지 디아지오 코리아 마케팅 담당 상무는 "수퍼프리미엄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7.5%에 그치지만 한국은 45.6%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윈저 더블류 레어의 경우 최근 소비자 입맛이 저도주로 변한다는 점에 주목해 도수를 35도로 낮췄다.
여기에 품격 있는 부드러움을 완성하기 위해 스카치위스키를 대표하는 명문 '로열 라크나가' 증류소 원액을 포함, 200통 중 한통 정도로 엄선한 원액을 사용해 정통성과 더불어 최상의 부드러움까지 표현했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기존 한국 위스키 시장은 획일화된 제품을 생산했지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소비자 요구는 다양화 됐었다"며 "기존처럼 획일화된 상태를 지속했다면 시장은 계속 5~7% 줄었고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계속 출시한다면 위스키 시장이 축소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제품 다양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며 "소비자가 문화를 즐기면서 위스키를 접하도록 '문화전도사'가 되어 위스키 카테고리가 안정되게 정착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