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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입' 이정현 소환청문회 성사 가능성은?

순천시민사회단체, 국정교과서 발언에 서명운동 돌입

지정운 기자 기자  2015.11.04 16: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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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지역 시민사회가 최근 국정교과서 관련 이정현 국회의원의 발언에 분노하며 소환청문회 개최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현 의원은 새누리당 최고 위원으로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다. 그는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대변인 역할까지 하며 '박근혜의 입'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를 비롯한 순천지역 시민사회와 및 시민모임 등 30여개 단체는 4일 오후 2시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4거리에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시민캠프(이하 시민캠프)'를 개소했다.

시민캠프는 개소 기자회견을 통해 "이정현 국회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현행 교과서는 적화통일을 준비하는 교재'라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결국 순천시민을 향해서도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며 적화통일 세력'이라고 몰아붙인 셈"이라고 분통을 떠트렸다.

이어 "도대체 이런 발상이 우리지역 국회의원의 진심인지 소신인지 청문회를 통해 듣고자 한다"며 "청렴한 팔마의 땅, 순천인 다운 푯대를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한국갤럽 여론조사(10/30)에 따르면 순천시가 속한 전남의 국정화 찬성은 고작 14%에 불과하고 86%의 절대다수는 역사교과서 획일화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이정현 의원의 소신이라 할지라도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하여 좌경세력으로 몰아붙이는 행태는 공인으로서의 인격과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비난했다.

시민캠프는 "앞으로 빠른 시일내에 1만명의 서명을 확보해 이정현 의원의 대국민 사과를 받겠다"며 "이후 2, 3차 서명을 통해 시민의 이름으로 이정현 의원을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정현 의원의 국회 발언에 대해 손훈모 변호사는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뒤에 숨은 막말에 대해 명예훼손과 인격모독으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